[위염]스트레스·생활습관·NSAIDs 주원인

김범진중앙의대 내과학교실중앙대병원 김범진 소화기내과 교수

김범진 교수   
▲ 김범진 교수 
  
▶소화불량·복부통증에 구토·출혈까지
▶양상별 급성·만성·수반성·특수성 분류
▶원인 분석후 적절한 치료법 적용해야

■서론
위염은 그 원인 및 임상 양상에 따라 다양한 분류를 할 수 있어 개략적으로는 급성위염, 만성위염, 수반성 위염, 특수형 위염으로 나누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내시경적, 조직학적 분류가 통일되지 않아 나라별로, 학자간에, 그리고 같은 국가에서도 기관 간에 편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급성 위염은 복부 통증과, 구역, 구토를 일으킬 수 있으며 흔히 임상에서는 환자의 증상 및 병력을 중심으로 급성위염이라는 임상적인 진단을 내리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내시경 검사를 시행했을 때, 점상출혈을 동반한 위염, 급성 궤양까지도 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만성 위염의 경우에는 지속적인 복부 통증 및 불편감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내시경 검사를 통하여 최종 진단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위치에 따라 전체를 침범한 경우, 전정부를 침범한 경우, 체부를 침범한 경우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병변의 양상에 따라, 부종, 발적, 삼출물, 미란의 양상 등의 결과를 토대로 내시경적 위염의 진단을 하게 된다.

조직검사를 통하여, 병리결과를 판단할 때는 헬리코박터 균의 밀도, 호중구 침윤 정도, 위축성 위염의 정도, 장상피 화생의 정도에 따라 기술을 하게 된다.

■치료
위염의 치료는 위염의 분류와 같이 내시경적 소견을 기초로 혹은 병리학적인 결과를 가지고 치료를 할 것인가 또는 환자의 증상을 중심으로 치료를 해야 할 것인가에 다양한 의견이 있다. 여기서는 실제 임상에서 적용되고 있는 위염의 원인에 따른 치료 접근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스트레스와 연관된 위염의 치료
위염과 연관된 환자의 증상의 유발 및 감각의 변화에서 최근 경향은 외적인 요인을 중요시 하지만 이런 외적인 스트레스가 위에 어떤 조직학적 변화를 동반하여 위염을 일으키는가에 대한 연구는 실제 많지 않다.

더욱이 내적인 심리적 스트레스가 위염과 병리학적 인과관계를 가지는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외상성 스트레스와 연관해서는 실제 위산분비는 정상이거나 오히려 억제돼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점막의 보호기능은 파괴되는 경우가 많아 위산에 대하여 보호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와 연관된 위염의 주된 변화이다.

조직학적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 스트레스는 외손상이나, 화상, 감염, 면역저하 등 외상성 스트레스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런 외상성 스트레스에 관하여는 proton pump inhibitor 등 실제적인 약물처방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내적인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비궤양성 소화불량의 한 원인에 해당되며 이런 심리학적 요인이 일부 위염의 병태생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실제로 기능성 위장장애 및 위장 증상의 치료에는 호전을 가져올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는 근본적으로는 기절적 질환의 배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이런 심리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고려를 위염치료에 대해 선별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심리적 스트레스에 관해 실제 처방으로 일반적인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는 위염 및 소화불량의 환자에서 tianeptine, amitriptyline, fluoxetine, buspirone 등이 일부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Brain-gut axis와 관련하여 위염에서도 여러 연구가 시도되기는 하지만, 아직 그 결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생활습관의 치료
실제 의사 및 환자 모두에서 위염의 원인이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고 느낄 때가 많다. 많은 경우에 환자들을 자신의 증상을 유발시키는 요인들을 구별해 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극적인 음식이라든지, 기름기 많은 음식, 과식 등이 유발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생활습관의 변화가 위염의 내시경적 소견 및 병리 소견을 호전시킨다는 임상적인 근거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심한 음주가 분명 위염과 관련은 있으나, 음주 습관 및 흡연과 일반적인 위염의 관계도 아직 명확히 밝혀진 사실은 많지 않다.

술을 평소 과다 복용한 11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위염의 연구에서 어떠한 생활습관의 변화 및 예방적 방법 및 치료적 접근도 큰 효과를 보여주지는 못했으며, 일부 음주가, 헬리코박터 감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그 영향은 미미했다.

이와 같이 위염과 식사요인, 담배 등의 생활습관 변화와 위염의 증상 및 병리학적 변화 등의 관계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 따라서 식습관의 교정 및 금주, 금연은 개개인에 맞도록 선택적으로 접근하여야 할 것이다.

△NSAIDs 등 원인의 회피 및 치료
NSAIDs과 위염의 연관관계는 명확하며, 실제로 경고 증상이 없는 경우 특별한 검사가 필요치는 않다. 따라서 만약 인과관계가 명확하다면 복용 중인 약물을 끊고, 증상의 호전을 관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증상의 호전이 없다거나, 약제를 사용해야 할 경우 내시경 검사등을 통해 다른 기질적 원인을 배제하고, 위염을 확인한 뒤 약물치료를 할 수 있다. 이미 NSAIDs에 관해서는 misoprostol, famotidine, omeprazole 등이 궤양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 약제는 염증 반을 시 침윤되는 호중구로부터 촉발되는 여러가지 기전의 손상을, 위궤양의 발병 이전에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증명됐다.

실제 NSAIDs를 사용하는 환자에서 위장관 출혈, 협착, 천공 등의 심각한 위장관 합병증은 2.0%까지 보고하고 있고, 이보다 훨씬 많은 환자들이 위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따라서 NSAIDs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환자군에서는 위궤양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 미리 점막손상을 치료하는 등 예방적 접근이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심각한 위장관 합병증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다.

■예방
위염의 치료는 내시경적인 진단, 혹은 병리학적인 진단만으로 치료 여부를 결정하기는어렵다. 오히려 환자의 소화불량 증상과 연관해 접근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는 환자의 스트레스와 연관된 위염의 상황, 생활습관의 변화, NSAIDs 등 원인의 회피 및 치료, 각종 소화성 궤양용제의 사용이 적절히 이뤄져야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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