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부질환]당뇨성 궤양·발가락 변형 증가추세

을지병원 족부 족관절 정형외과 김진수 교수

김진수 교수   
▲ 김진수 교수 
  
■서론
족부 정형외과는 아직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는 과이다. 한 번씩 환자들이 외래를 찾으면서도 족부과가 따로 있었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현재 국내에서 불려지기로 족부 정형외과, 족부 클리닉, 족부 외과, 족부 족관절 정형외과 등으로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다. 족부과는 발과 발목에 발생하는 외상과 질병에 대한 전반적인 치료를 담당하는 과로 생각하면 된다.

국내에서 1991년 대한 족부 외과학회로 처음 관련 학회로 발족이 됐으며, 2004년에 대한 족부 족관절 학회로 명칭이 변경돼 20년 이상 발과 발목에 관한 학문이 한국에서 발전돼 왔다.

미국에서는 의과대학과 별도로 족부의학과(podiatry)가 따로 존재해서 1912년부터 환자를 진료해오고 있고, 정형외과 의사에 의한 족부 정형외과는 1969년부터 학회가 만들어져서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와 같이 의학계 내에서도 발의 중요성이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어서 이런 과들이 만들어졌고, 환자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위험인자
우리나라도 생활 패턴이 서구화 되면서, 질병의 형태가 서구화 되면서 발에 생기는 질환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당뇨병이 많이 늘면서, 당뇨와 관계된 질환이 급증을 하고 있다. 당뇨발 궤양이 족부 정형외과에서 해결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질환중의 하나이다.

당뇨가 있으면 약 30%에서 발에 문제가 발생해서 병원 신세를 져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당뇨의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당뇨 신경병증이 발생하게 되어 발바닥 및 발가락의 감각의 저하가 오게 된다.

그래서 상처가 발생해도 잘 인지 하지 못하게 되어 궤양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당뇨의 경우 감염증에 취약하고 외부 상처가 잘 낫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상처가 발생한 것을 인지하고, 감염 조절 및 소독을 시행하여야 다리의 절단과 같은 큰 후유증을 막을 수가 있다.

최근에는 당뇨, 신기능 장애로 투석을 받는 경우, 하지의 동맥경화를 동반한 경우가 많고, 이런 동반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잘 낫지 않는 궤양을 치료하는 것이 족부 정형외과의 역할이다.

발가락 변형의 교정이 또 하나의 중요한 족부 정형외과 의사의 역할이다. 엄지 발가락 관절이 튀어 나오는 무지 외반증(버선발 변형)은 유전적인 원인이 가장 많지만, 최근 신발을 예쁘게 신고 뾰족한 것을 많이 신는 것이 유행이 되어, 신발을 신을 때 통증이 발생하게 되어 무지 외반증의 수술 빈도가 굉장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무지 외반증 뿐 아니라, 제 5 족지 소건막류, 갈퀴 족지, 지간 신경종 등의 발가락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변형을 교정하는 절골술 혹은 신경 절제술 등을 이용해 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교정이나 이런 수술적 치료는 충분한 비수술적 치료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이뤄져야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족부 정형외과에서 보는 가장 흔한 스포츠 손상은 발목 염좌다. 발목 염좌는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축구 및 농구에서는 가장 손상빈도가 높은 외상으로 일반인이 흔히 가볍게 여겨서 치료를 외면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치료
발목을 삔 경우에는 삔 정도에 따라서 고정 기간을 결정하여야 적절히 치료가 된다. 석고 고정이나 발목 보조기를 착용해 하는데, 이런 것이 일상생활에서 귀찮고 하기 힘들어서, 짧게 고정을 하거나, 환자 본인 의지대로 풀어버리는 경우를 자주 봐왔다.

그런데, 초기 치료가 부족했던 환자를 포함해 약 20%에서 만성 족관절 염좌, 불안정성으로 진행하게 되어 수술적 치료가 필

요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많게는 70%까지 발목의 인대 이외의 손상을 동반함으로 주의해야 한다. 발목의 염좌 이후 근육강화 및 신경 근육 조합의 인지기능 향상을 포함하여 재활을 끝까지 책임지고 이전 활동으로 복귀를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발과 발목에 발생한 외상, 골절에 대한 고정수술을 시행하고, 이후에 발생하는 합병증에 대해 치료를 한다. 발목 골절 후 발생하는 외상성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같은 염증성 관절염에 대하여도 약물 치료 및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외상, 무혈성 괴사, 염증성 관절염에 의해 발생한 최종의 관절염의 경우 관절을 고정하는 수술을 하여 통증을 줄여주게 된다. 발목 관절과 같이 대관절의 경우에는 인공 관절 치환술을 시행해 발목의 운동범위를 살려주고, 통증을 없애는 치료를 하게 되고, 현재 수술의 성공률도 높아지고 있다.

이 외에서 뒤꿈치에 발생하는 통증(족저 근막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도 많다. 족저 근막염은 많이 걷거나, 갑자기 발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발생하는 질환으로 아침에 일어날 때 특히 뒤꿈치가 찢어지듯이 아픈 질환이다.

■예방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으로 자연스럽게 통증이 회복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잘 낫지 않는 경우가 흔히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염증성 질환이 있는지 신경포착증후군을 동반하는 경우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직업이 너무 발에 무리를 주지는 않는지 확인하고 치료를 하게 된다. 내향성 발톱이라고 하는 발톱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은 항생제로 치료해 염증을 가라 앉게 한 후에 부분적으로 발톱을 절제해 재발을 막는 치료이다.

족부 정형외과는 여기에서 소개 하지 못한 다양한 질환을 치료한다. 무좀 같은 피부 질환에서부터 발에 발생한 일부 종양까지 외과적 질환에 국한되지 않고, 발과 발목에 발생한 전반적인 병과 손상을 치료하는 것이 족부 정형외과의 영역이다.

발이 아프거나, 발목이 아픈 경우에는 고민할 것 없이 족부 정형외과를 찾으면 고민이 시원하게 해결 될 것이다.

□김진수 교수는
▲대한 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 족부족관절 학회 정회원
▲대한 스포츠의학회 정회원
▲대한 정형외과 스포츠 의학회 정회원
▲대한 골절학회 정회원
▲대한 관절경학회 정회원
▲대한 스포츠의학회 AT 관리위원회 간사
▲대한 축구협회 심판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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