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식품업계 매출액 소폭 상승

해외시장 확대로 내수 저성장 타개

  
지난해 주요 식품기업들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한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요 기업들의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값 부담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원가 상승요인을 제품가격에 적정하게 반영치 못해 영업이익 측면에선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조44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3.7% 증가했고 오리온은 1조9440억원의 매출로 19.9% 증가했다. 두 기업 모두 해외시장에서 좋은 매출을 거두며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KT&G(한국담배인삼공사)는 3조7410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전년비 8.09% 성장했고 농심은 1조9960억원으로 5.32% 증가했다. 또 롯데제과는 1조5130억원, 빙그레는 7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각각 6.85%, 5.11%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빙그레를 제외하면 CJ제일제당, 오리온, 농심은 영업이익에서 소폭이지만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의 최종적인 이익이라고 할 순이익은 농심을 제외한 주요 기업들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주요 식품기업들의 성장은 내수시장에서의 가격인상과 해외시장에서의 실적 여부가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KT&G, 오리온, 롯데제과 등 주요 상장기업들은 품목별로 시장 내에서 안정적인 포지셔닝을 점유하고 있고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2012년에도 비교적 높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회사는 오리온과 CJ제일제당이다. 오리온은 중국 등 해외 사업의 호조, CJ제일제당은 국내 식품과 해외 사료, 바이오부문이 주 성장 동력으로 점쳐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리온의 영업이익은 해외사업 호조로 전년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국법인의 영업이익이 제과시장의 성장과 판매지역 확대, 스낵 점유율의 상승에 힘입어 전년대비 49.7% 증가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의 올해 영업이익은 국내 식품부문의 내수시장 개선과 해외 바이오법인의 실적 향상으로 전년대비 24.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오법인은 중국 사료시장이 소득 증가와 축산업 고도화로 실적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KT&G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3%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담배부문이 점유율 안정으로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수출 등 해외 판매도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홍삼 수출도 현재 중화권의 소비자 반응이 좋아 2012년과 2013년에 전년대비 각각 43.6%, 5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식품기업들의 가격 인상 잠재력은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밀가루, 설탕, 스낵 등 일부 식품 가격이 지난해 인상되긴 했지만 아직 전체적인 제품군의 가격엔 원가 상승 부담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각 기업들은 내수시장을 겨냥해 대부분 원재료비 부담이 낮아지는 시점에 맞춰 가격을 인상하거나 고가격대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해외에선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의 실적 개선을 위해 마케팅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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