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전지훈련캠프' 개설 고무적

[보건포럼]

필자는 대한민국의 스포츠 선수들 보호 및 트레이닝 시스템에 대한 범 국민적 지원에 대해서 항상 강조해왔었다. 그런데, 바로 그 실천의 장을 한달 전에 경험할 수 있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겨울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곳이기 때문에 운동선수들이 전지훈련을 위해서 흔히 찾는 지역이다.

최근 프로구단은 제주도보다 오히려 더 따뜻한 외국으로 전지훈련을 나가는 추세이나, 예산이 적은 아마추어 팀들은 제주도로 몰려들게 된다.

이들 아마추어 팀들은 대부분 전담트레이너도 없고 스포츠 전문의를 만날 수 있는 네트워크도 가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꿔서 말하면 의료적 혜택의 소외지역에 있는 팀들이 제주도로 몰려든다는 뜻이다.

과거의 칼럼에서도 여러 번 강조했듯이, 이들 아마추어 선수들에 대한 보호는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담 트레이너를 두는 것이 최우선 해결책이며, 이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왔었다.

그런데 제주도의 서귀포시에서는 미흡하나마 서귀포시의 지원으로 좋은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서귀포시 내에 ‘전지훈련 캠프’를 겨울 기간 동안 개설한 것이다.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운동 트레이너들이 상주하면서 서귀포시에 전지훈련을 온 선수들에 대한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시행하고 있었다.

전국 단위에서 아직 이런 시스템은 전무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러한 과감한 결정을 한 서귀포시와 이런 시도를 시행한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에 깊은 감사와 격려를 보내고 싶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전지훈련 캠프에서는 일정기간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의료진들을 초청해서 전지훈련 중 부상을 당했거나, 통증이 있는 환자들을 위한 임시 진료소도 운영하고 있다.

평소 예약조차 되지 않는 스포츠의학의 권위자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진료는 매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즉, 스포츠의학 권위자들의 중간점검을 통해서 향후 운동치료나 물리치료에 대해서도 방향을 재설정할 수 있는 계기도 되는 것이다.

이 분야 또한 매우 체계적이어서, 축구와 같은 운동에서 가장 흔히 다치는 발목과 무릎에 대해서 최고 권위자를 각각 섭외했으며 야구와 같은 운동에서 가장 흔히 다치는 어깨의 최고 권위자를 섭외해서 운영하고 있었다.

아직 완전히 체계가 잡힌 것도 아니고 여러모로 열악한 상태에서 시작한 것이지만, 그 시스템이나 내용면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는 캠프였다.

이러한 지원이 시작됐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니며, 이런 시도를 과감하게 시작해준 서귀포시에게 깊은 감사를 격려를 드리고 싶다.

이 곳에서 보호받으며 운동하고 치료받은 선수들이 언젠가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의 주역이 되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할 날을 기다려본다.

이상훈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수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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