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30세 이후 매달 유방 자가 검진 필수

강성수 제일병원 외과 과장

강성수 교수   
▲ 강성수 교수 
  
◈40세 이후엔 1~2년마다 정기 유방촬영
◈출산경험 없거나 폐경후 비만 고위험군
◈모유수유·규칙적인 운동도 예방 효과적

■서론
최근에 중앙 암등록 본부에서 발표한 2009년 암통계에 의하면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 발생하는 암중에서 갑상선암 다음으로 호발하는 암이다.

2009년 현재 1만3399명의 새로운 유방암 환자들(상피내암 제외)이 발견됐으며, 전체 여성암의 14.4%, 여성인구 10만 명당 54.1명 꼴로 발생됐다. 2009년 현재 우리나라 여성들이 평균수명인 84세까지 생존했을 경우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은 약 25명 중 한 명 (4.2%) 정도가 된다.

지난 십 수년간 우리나라에서의 여성유방암은 지속적으로 증가돼 왔으며, 특히 최근의 OECD 자료에 의하면 2002년과 2008년의 조발생률을 비교해볼 때 회원국들 중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유방암의 발병빈도가 증가하는 것은 추후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위험인자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나라에서 유방암의 발병빈도가 증가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는 생활양식의 서구화 또는 비만 등으로 유방암 자체가 실질적으로 증가하는 측면이 있고, 둘째는 건강에 대한 관심의 증가 또는 정부가 주관하고 있는 암 검진 사업 등의 영향으로 조기 유방암을 중심으로 발견율이 증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국유방암학회의 통계에 의하면 현재 유방암환자 세 명 중의 한 명은 아무런 증상이 없이 검진에서 발견된 환자들이고, 매우 초기 암에 해당되는 0기 또는 1기암 환자들이 전체 유방암환자들의 약 47% 정도를 차지한다.

이처럼 유방암이 조기에 발견됨으로써 환자 자신의 유방을 보존하는 부분절제술이 계속 증가돼왔으며, 현재 약 60%정도의 환자에서 이 시술이 시행되고 있어 삶의 질이 그만큼 향상되고 있다.

우리나라 유방암의 또 다른 역학적 특징은 서구여성의 경우 나이가 많을수록 지속적으로 유방암의 빈도가 증가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40대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되고 있으며 (약 40%) 50대, 60대, 30대 여성의 순으로 발생되고 있고, 약 60%의 환자는 폐경 전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양상은 지난 몇 년간 변하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해서 가임기 여성들에게서 유방암이 많이 발생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방
그렇다면 이렇게 유방암이 증가하는 것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유방암의 발병기전 또는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답하기는 무척 어렵다. 그러나 크게 두 가지를 제시할 수 있다.

첫째는 적극적인 유방검진이다. 엄밀히 말해서 직접적인 예방법은 아니지만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완치율을 높이고, 부분절제를 시행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함이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 권고하는 유방검진법은 다음과 같다.

30세 이후부터는 매달 유방자가검진을 해야 하는데, 월경을 하는 여성들은 월경이 끝나고 나서 5일 전후에, 폐경 여성들은 매월 특정 일을 정해 자가검진을 한다. 35세-40세 여성은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진찰을 권유한다.

40세 이후부터는 1-2년 간격으로 임상진찰과 유방촬영을 시행한다. 유방암발생의 고위험군 여성들은 의사와 상의해서 적합한 검진방법을 정한다.

한국여성들의 유방은 서구여성들에 비해 유방촬영에서 치밀유방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초음파검사를 추가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둘째는 유방암의 유발인자로 알려진 것들을 피하고 억제인자로 알려진 것들에 다가가는 방법이다.

먼저 유방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요인들로는 30세 이후에 첫아기를 출산했거나 출산경험이 없는 여성,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 폐경 후 비만여성, 술과 동물성지방을 과잉 섭취하는 여성, 경구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한 여성,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복합호르몬 대체요법을 시행 중이거나 장기간 복용한 여성 등이다.

또 자의에 의해서 피할 수는 없지만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BRCA1,2 등 유방암에 관련된 유전자의 변형이 있는 여성, 이전의 유방조직검사에서 비정형세포들이 발견됐던 여성, 조기에 초경을 시작했거나 폐경이 늦어진 여성, 자궁내막암, 난소암, 대장암의 병력이 있는 여성, 사춘기 이후에 정도 이상으로 급속하게 키가 자란 마른 여성 등에서는 좀더 적극적으로 유방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유방암의 억제인자로는 모유수유, 일주일에 5회 이상 45분-1시간 정도 운동, 균형잡힌 칼로리 섭취로 과도한 체중증가를 피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 등이다.

■치료
부분절제 또는 전절제 등의 수술, 항암화학요법, 타목시펜 또는 아로마타제 억제제 등의 항호르몬요법, 방사선치료, 트라스투주맙 또는 라파티닙 등의 생물학 제제 등을 이용한 표적치료, 면역치료 등이 유방암 치료에 해당 된다.

유방암의 수술 방법에서는 유방부분절제술의 빈도가 지속적으로 증가돼 최근에는 전체 유방암환자의 약 60%이상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전절제술을 받더라도 종양성형수술을 이용한 복원수술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겨드랑이 감시림프절 생검을 적극으로 시행함으로써 림프부종을 예방하는 등 유방암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른 암에 비해서 유방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대로 치료를 받으면 재발하지 않고 오래 산다는 말이다.

유방암 자체가 항암제에 대해 매우 반응이 좋은 암 중의 하 나 일뿐 아니라 유방검진의 활성화로 인한 조기암 발견율의 증가와 더불어, 근래에 표적치료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특효약들이 개발돼 환자들의 생존율을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

더욱 다행스러운 점은 대부분의 치료방침이 표준화돼 지방에서도 어느 정도 수준이 갖춰진 병원에서는 이러한 표준화된 치료법을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어 굳이 서울에 있는 병원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유방암이 비교적 예후가 좋다고는 하지만 일단 진단 및 치료를 받고 추적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환자는 일말의 불안, 공포감을 피해 갈 수는 없다. 이 때 가족과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 구성원들의 배려와 따뜻한 관심은 환자로 하여금 자신감을 갖게 하는 등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병원 별로 유방암환자들의 자조모임이 활성화되어 환자들간에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어려움을 나누는 등 유방암치료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강성수 교수는
▲강성수 관동의대 외과학 교수
▲강성수 제일병원 외과 과장
▲한국유방암학회 통계이사
▲유방검진센터소장역임
▲한국 임상종양학회 임상시험위원
▲미국 임상암학회(ASCO) 정회원
▲강북삼성병원 전공의
▲미국 하버드 의대 전임의
▲경희대학 의과대학원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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