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배달 이유식 기준 강화해야”

소비자원, 식품유형․기준규격 개선 등 건의

  
영유아 이유식을 정기적으로 배달해 먹는 가정이 늘어나는 가운데 면역력이 취약한 영유아의 특성을 고려해 배달 이유식의 관련기준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을 통해 판매 중인 이유식(15종)과 어린이용 반찬류(13종) 28개 제품에 대해 식중독균을 포함한 5개 미생물항목을 검사한 결과 모두 허가받은 식품유형 기준에 적합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영유아가 섭취하는 이유식임에도 대부분 ‘즉석조리식품’으로 허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유아는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성장기 영양관리가 중요하므로 위생과 영양표시 기준이 보다 엄격한 ‘영·유아용 곡류조제식’ 또는 ‘기타 영유아식’유형으로 허가해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배달 이유식과 어린이 반찬 제품 28개 중 17개(60.7%)는 용기 및 포장에 알레르기 주의표시를 하고 있었다. 이유기의 영유아는 생후 처음으로 다양한 식품을 접하면서 특정 성분을 통한 알레르기질환 발병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식품의 알레르기 주의표시를 적극 권장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조사대상 28개 제품 중 5개 제품은 업소명 또는 소재지, 유통기한, 내용량, 원재료명 등의 표시가 미비해 정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관련기관에 배달 이유식 제품의 식품유형 및 기준규격을 개선해 줄 것을 건의하고 표시내용이 미비한 일부 업체에 대해서는 표시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녀에게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기 어려운 가정을 위해 조리된 이유식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판매업체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으며 업계 추산으로 약 150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업체들은 유기농․국내산 채소․무항생제․무식품첨가물 등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한다고 광고하거나 성장기 영유아에 맞게 영양설계한 홈메이드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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