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전문병원 1호…갑상선·암수술 특화"

민병원 김종민 원장

김종민 원장   
▲ 김종민 원장 
  
“하지 않아도 되는 수술은 완전히 근절하고, ‘왜 수술해야 하는지’를 환자들이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설명이 반복돼야 합니다”

최근 보건복지부 지정, 외과전문병원 1호가 된 민병원 김종민 원장은 이같은 진료 원칙을 밝혔다. 민병원은 지난 2008년 대한민국 제일의 수술전문 병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갑성선, 유방질환 등 수술위주의 치료를 시행해 오고 있다.

김 원장은 일본의 경우 100년 이상 된 갑상선 전문병원이 3곳이나 있지만 우리나라 대학병원 갑상선센터는 수술대기 시간만도 최소 5~6개월 이상 걸린다는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또 “외과 의료인력이 더 풍부해지길 바란다”며 “예전 사람을 살리는 최고의 과로 명성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아쉬운 속내도 드러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김 원장은 갑상선암, 유방암 등을 중심으로 악성 종양을 다루는 수술전문병원을 탄생시킨 것이다.

민병원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종양 환자들이 주를 이뤄 하루 400명이라는 외래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

특히 김 원장은 갑상선 고주파 시술 등 보험이 되지 않는 시술 위주보다는 보험급여가 인정되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비보험적인 수술은 자제하고 국가에서 정한 보험 틀 내에서 수술해 정도청구, 정도경영이라는 병원 자체적인 수술 원칙을 정한 것이다. 이와 함께 갑상선 질환을 볼 수 있는 4명의 전문 의료진을 구성해 유기적인 수술과 진료가 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부족함 없는 설명을 통해 환자들이 왜 수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고 있으며, 대학병원 갑상선센터와 연계해 직접 예약을 해주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이는 환자 본인만 설명을 들어, 수술하게 하지 않고 가족들도 같이 설명을 듣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또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는 각오다.

김 원장은 “지역거점병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치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환자가 원할 경우 대학병원과의 시스템을 연계시켜 주고 있다”며 “이 때문에 환자가 만약 대학병원에서 설명이 부족했다고 생각했을 때, 병원에 내원하게 해 그들이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충분한 설명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러나 환자들이 주변의 얘기를 더 믿고 있어 오히려 오류를 많이 겪고 있다”며 “비합리적인 민간요법에 치중하는데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어 “병원 선택에 있어서는 전문기관인지, 전문의라도 경험이 많은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며 대학병원을 1차로 선택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대학병원의 경우 호르몬질환을 다룰 때 약을 한달에서 두달 정도 처방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체크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또 “외과 의사가 되면서 ‘치료는 정성’이라는 인생 모토를 느꼈다”며 “큰 병원에서 권위가 있는 의료진에게 치료받는 것도 좋지만, 작지만 실력을 갖춘 병원이라면 정성스레 자기 가족 돌보듯 치료해 주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김 원장은 ‘민병원’이라는 이름처럼 ‘환자를 섬기는 마음가짐으로 환자가 충족할 수 있는’세계적인 수술전문병원이 목표라고 밝혔다.

양질의 의료진과 시스템을 갖춰 외과적인 양성질환만이 아닌 중증질환 등 개인병원 수준에서도 충분히 수술할 수 있는 특화된 병원을 만들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세계적인 수술전문병원을 이뤄냄과 동시에 의료봉사와 사회 환원을 통해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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