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무자비한 일괄약가인하 반대...제약주권 사수!"

18일 장충체육관서 "범약계 생존투쟁 총궐기대회"
"수용 가능한 단계적 약가인하" 촉구

  
정부의 일방적 약가인하 정책 강행을 규탄하는 범약계 총궐기대회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18일 열렸다.

집회 특성상 장소물색과 인력동원 등 우여곡절 끝에 열린 전국 제약인 생존투쟁 총궐기대회에는 제약계 종사자 1만여명이 참석해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 정책 강행처리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제약주권 수호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열린 이날 범약계 대규모 집회에서 제약계 종사자들은 “무자비한 일괄 약가인하 반대! 제약주권 사수!”의지를 밝히며, 한껏 고무된 표정을 보였다.

제약업계는 약가인하 정책을 전면 반대하는 것이 아닌 산업이 수용 가능하도록 단계적 인하를 강력히 주장했다.

이를 통해 제약업계 또한 건강보험재정 안정화에 동참하겠다는 각오도 함께 밝혔다.

제약계 종사자 1만여명은 결의문을 통해 보건복지부가 강행하는 일괄 약가인하 저지를 위해 투쟁할 것을 엄숙히 선포하며, 근거도, 논리도 타당치 않은 약가인하 정책의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했다.

그들은 또 복지부는 국민건강과 국가 경쟁력을 담보하는 제약산업을 말살하는 일괄 약가인하를 강행하고 있다고 성토하며, 건강보험 재정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외면하고 오로지 일괄 약가인하만을 강행하는 복지부의 행태를 규탄했다.

국내 제약산업의 몰락으로 다국적제약사에 국민의 건강이 볼모로 잡힌다면 이것은 모두 정부의 책임임을 경고하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결사 저지하겠다고 결의했다.

이에 앞서 이경호 제약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약산업과 제약인들의 생존이 걸린 절실한 투쟁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우리 제약산업은 자력으로 17개의 신약을 개발하고 10번째 신약개발국으로 발돋움하는 등 정부의 지원없이 발전해 이제 막 글로벌 산업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이 같은 노력이 묵살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반문했다.

그는 “오늘 대회는 제약업계의 결집된 의지와 진정성을 국민들께 보여드리는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하며, 110여년 제약산업 역사상 최초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제약인의 절박함을 호소했다.

협회는 “그동안 약가제도 개선을 위해 협회 및 각계각층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결정으로 그 뜻을 이루지 못해 제약산업의 존폐위기를 맞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협회는 또 “현재 제약업계가 처한 일괄 약가인하, 한미FTA 등 대내외적 변수를 고려할 때 미래가 보이지 않는 벼랑 끝 위기에 몰려 있다”면서 “고용불안과 실업자 양산, 나아가 국민건강주권을 파괴하는 잘못된 정책을 재검토하고 평가해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 정부의 의무”라며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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