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식약청, 기재부에 눌리지 마라"

박은수 민주당 의원, "서울식약청 다시 과천으로 입주하라니!"

  
"지난 7월 양천구 목동에 완공한 서울지방식약청 종합민원센터가 80억원 가까이 들여 완공했는데 기재부에서 과천으로 들어오라고 하니 도대체 식약청의 존재감이 있는 것인가. 청장은 좀 자존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

이는 22일 국회 복지위의 식약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은수 민주당 의원이 "주류 안전관리에 대해 국세청이 또 인육캡슐에 대한 조사를 관세청에서만 하는데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식약청이 나서서 조사에 임해 줄 것"을 노연홍 청장에게 당부하면서 한 말이다.

박 의원은 특히 "최근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 이를 모르고 살균제를 타서 써 내 손으로 내 딸을 죽였다는 영유아 사망사건이 언론에 대서특필 된 적이 있지 않느냐"면서 "식약청이 이렇게 위급한 일이 산적해 있는데 무엇이 그리 급해 의약품 슈퍼판매 같은 업무를 그것도 대통령이 한 마디 했다고 해서 곧바로 추진하는 것은 여간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박 의원은 "임채민 복지부장관이 국무총리실장 시절, 청사이전 등을 주도한 장본인"이라며 "이제 복지부장관으로 왔으니 어떻게 할 것이냐"고 말해 식약청이 자존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 줄 것을 적극 당부했다.

이에 대해 노연홍 식약청장은 "의원님 말씀을 잘 참고해 법에 정해진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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