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보건산업진흥원 도덕적 해이 ‘심각’

인건비 포함, 예산 방만 운영…부적절한 연구사업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방만한 예산 집행에 대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22일 식약청 국정감사에서 주승용 의원은 올해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진흥원에 대한 정기종합감사 결과를 두고 “보건복지분야의 R&D를 전담하는 준정부기관으로서의 책임은 게을리 한 채 인건비를 포함한 예산의 방만한 운영과 함께 부적절한 연구사업 관리행태가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업무 추진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유용하고 출장비나 가족수당, 성과상여금 등은 규정을 어겨 초과 지출하고, 인사규정을 어기면서까지 편법적으로 직원을 채용하고 R&D 예산을 부정하게 집행하거나 감독을 소홀히 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가족수당 대상 직원들 중 25명의 직원은 직계존속과 같이 살지 않거나 이혼했거나 자녀가 20세를 넘었음에도 850여만원의 가족수당을 챙겼다. 또 개방형 직위 채용규정을 어기고 단독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채용시험을 실시하고 공고내용과 다르게 4회에 걸쳐 4명의 직원을 추가로 합격시켰다.

주 의원은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처분은 대부분 경고와 주의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밖에 박은수 의원도 진흥원의 부적절한 연구사업 집행과 직원들의조직 내 기강 해이 등을 집중적으로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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