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최경희 의원은 22일 식약청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인육캡슐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음에도 불구, 관세청만 조사중이거 식약청은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 "이는 국민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식약청이 적극 나서서 조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최 의원이 말하는 인육캡슐은 중국에서 사망한 태아 또는 1~2세 이하 영아의 사체를 건조시켜 갈아만든 것으로 국내 대량 밀반입 및 유통과 관련 관세청에만 맡길 게 아니라, 식약청이 나서서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최 의원은 "만약 산모나 아이가 에이즈를 앓고 있거나, 그 태아로 만든 캡슐 안에는 바이러스균이 들어있을 수 있어 아주 위험하다"며 "이같은 조사를 관세청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식약청에서도 유통 및 소비경로를 조사해 이같은 위험을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세청이 이종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400정 이상의 인육캡슐이 국내로 반입, '자양강장제' 타이틀을 달고 한 봉지당(100캡슐) 약 80만원 가량의 고가에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자료를 통해 "신동아 취재팀은 국립과학수사원의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오기 전인 4월 말 서울의 한 한약재시장에서 인육캡슐 100개가 70만~80만 원에 유통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한국에서도 100정가량의 인육캡슐을 입수했고, 인육캡슐을 유통하는 한 조선족은 “물건을 가지고 오면 거래하는 한약재상에게 넘긴다. 나 말고도 많은 사람이 들여와 판다. 필요하면 얼마든지 구해줄 수 있다. 이것보다 좋은 자양강장제는 없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최 의원은 "이같은 조사를 관세청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보건당국에서도 유통 및 소비경로를 조사해야 한다"고 전제, "특히 건강식품매장과 한약재상을 통해 판매된다는 사실 확인은 물론 국민 건강과도 직접적인 연관돼 있으므로 실태조사가 조속히 실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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