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도 피부 노화 촉진"

제22차 세계피부과학술대회서 서울대병원 정진호 교수 연구결과 발표

강한 열(heat)작용을 특징으로 하는 적외선도 피부를 손상 시켜 피부노화를 유발한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정진호 피부과 교수는 24일 개막한 제22차 세계피부과학회에서 "열에 의한 피부 온도의 상승이 피부노화에 중요한 원인일 뿐만 아니라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노화를 촉진시킨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적외선은 피부 조직에 침투해 세포 내부의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활성산호를 증가시킨다"며 "이는 콜라겐을 분해하는 기질단백질분해효소를 과잉 생산해내거나 콜라겐 합성을 감소시켜 주름과 피부 노화를 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기열선을 이용해 사람의 엉덩이 피부에 42도의 열을 30분 정도 가하고 1~3일 후 조직검사를 한 결과, 탄력섬유의 주 구성분인 탄력질과 피부릴린의 합성이 감소되고 탄력섬유의 분해효소가 증가했다. 때문에 열에 의해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열 피부 노화는 태양광선의 적외선으로 인한 원인 외에도 요리, 난방 등으로 인해 오랜 기간 반복해서 열에 노출될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열 피부노화는 자외선 노화의 20% 수준이지만 그 동안 자외선에 비해 논의 자체가 적었고, 그 위험성도 오랫동안 간과돼 왔기 때문에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열 피부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직사광선 쬐는 것을 피해야 하며, 요리를 할 때도 오랜 시간 불 앞에 있는 것을 삼가고 수시로 환기를 시켜 실내 공기를 시원하게 하는 등 피부의 온도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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