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서금요법의 A12를 압진해 보면 아픈 부위의 상응점이 나타난다. 위장의 교감신경 긴장반응이 A12에서 나타난 것이다. A12에 수지침이나 T봉·침봉으로 자극을 주면 잠시 후 음양맥상이 안정된다<이때 CA12(중완)를 압진해 보면 긴장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어서 위장 운동이 왕성해지고, 소화효소가 분비되어 트림이 나오고 속이 편해지면서 소화가 된다(A8·10을 추가하면 더욱 좋다). 이때 A8·12·16에 서암뜸으로 온열자극을 주면 교감신경이 즉시 진정되어 위장기능은 더욱 좋아진다. 서금요법의 효과는 손 부위에서 교감신경을 억제·저하시키기 때문에 나타난다. 교감신경의 긴장·항진반응이 나타날 때 손 전체에 온열자극을 준다고 좋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해당 교감신경의 긴장·항진된 위치를 찾아 자극을 줄 때 효과가 우수하다. 이러한 것이 서금요법의 14기맥·상응요법 이론이다. 서금요법의 온열요법으로 건강을 회복한 사례는 무수히 많다. 1980년대 초의 일이다. Y는 30대 후반의 여성으로 초등학교(1학년, 3학년)에 다니는 두 명의 아들을 두었다. 그녀는 출산 전까지는 건강했으나, 아이를 낳은 후 건강이 악화되었다. 피로가 심해 활동을 할 수 없었고, 전신이 무거워 몸을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식욕도 없고, 소화가 안 되는 등 전신 쇠약증이 나타났다. 또 음식을 먹으면 구토·설사 등의 증세를 일으켜 영양상태가 크게 부족하여 뼈만 앙상한 모습이었다. 내과 의사인 친정아버지는 딸의 병을 치료해 주지 못하자, 서양의학에 크게 실망하고 실의에 빠지기도 했다. Y의 건강상태는 날이 갈수록 나빠져 급기야 정신이 혼미할 정도까지 되었다.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양방·한방·민간요법 등을 모두 동원해 보았지만 회복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소생할 가망이 없자 가족들은 마음속으로 그녀의 임종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Y자신도 본인이 얼마 살지 못할 것을 예감했는지 아이들에게 청소, 밥하기, 설거지, 빨래 등을 가르치며 자립을 준비시켰다. 그즈음 S대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친구 K가 병문안을 왔다. K는 Y에게 서금요법을 권했다. Y는 즉시 수지침학회를 찾아가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꼭 필요하면서도 혼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치방을 받아서 스스로 수지침 자극을 주었다. 처음에는 따갑고 아팠지만 살아야겠다는 일념으로 모두 참아냈다고 한다. <다음호에 계속> |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