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온열요법(30)-응급시 순금침봉 자극 정신 회복

근혈 5~10초씩 자극 생명구해

  
응급처치 시 사혈이 아닌 순금침봉으로 자극해 생명을 구한 사례를 소개한다. 2009년 6월 5일 본 학회에서 열린 학술회의 때 소개된 김종인 학술위원의 경험사례다.

김종인 학술위원은 의사·간호사·약사·수지침사 등과 함께 이스탄불로 의료자원봉사를 떠났다.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던 어느 날,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며 한 간호사가 다급히 김 학술위원을 찾았다. 간호사가 이끄는 대로 가 보니, ○의사에게서 전신에 침 30여 개를 맞은 채 환자가 쓰러져 있었다. 침을 놓은 ○의사에 따르면 환자에게 30여 개의 침을 놓자 곧 졸도했다는 것이다. 침을 놓은 ○의사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주위의 가족들 또한 험악한 표정이었다고 했다.

김 학술위원은 우선 환자의 전신에 찌른 침을 모두 빼게 한 후, 양말·혁대·두건 등 신체를 조이는 물건이나 옷을 제거했다. 그런 다음 순금침봉으로 서금요법의 근혈(根穴: 기정혈)을 5~10초씩 자극했다. 그리고 대뇌의 혈류조절을 위해서 E8, I2, A33을 자극하고, 심장기능 강화를 위해 G15, N1, G7, J7에 약간 강자극을 줬다. 그러자 약 7~8분 후 환자는 정신을 차렸다. 그래도 A8·12에 자극을 줘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해 줬다. 약 20분 후 환자는 완전히 회복됐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은 그제야 안도하며 환호성을 질렀다고 한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유해한 침을 신체에 찌르면 이처럼 크고 작은 부작용이 수없이 발생한다. 응급처치 시에도 사혈이 아닌 침봉이나 압진봉으로 조금 강하게 압박자극을 주면 회복될 수 있다. 순금침봉은 특히 교감신경의 긴장·항진반응에 있어 억제효과가 크다.

(3)손 부위는 교감신경이 과밀·과민하게 분포돼 있다
손 부위 서암뜸 자극은 교감신경 억제반응이 우수하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져 전신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사람의 대뇌·안면·눈·코·귀·입을 비롯해 심장·기관지·폐·위장 등의 내장기관에는 미주신경이 조밀하게 분포돼 있다.
일본대학의 명예교수인 고(故) 야쓰 미쓰오(谷律三雄) 박사는 손에는 교감신경이 1만5000개나 분포돼 있는데, 이것은 전신에 분포돼 있는 교감신경과 비슷한 숫자가 조밀하게 분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자는 2004년경 이침법(耳針法) 실험을 통해 귀 부위에도 교감신경이 분포돼 있음을 확인했다. 우리나라에 이침이 도입된 것은 1976년경이다. 당시는 중국과 수교가 되지 않았던 때라, 우리나라에는 공산권 도서가 수입금지됐을 뿐만 아니라, 발견 즉시 신고해야 했던 시절이다. 그래서 일본을 통해 이침이 도입됐고, 필자도 일어로 번역된 책자를 통해 이침법을 접하고 연구했다.

당시 필자는 치통으로 고생하고 있던 초등학교 3~4학년 학생에게 이침을 자극했다. 귀에서 치통점(이침혈)을 찾아 침 1~2개를 자극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오한·두통·경련·냉증·구역질·어지럼증 등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즉시 이침을 빼자 학생은 다시 안정을 찾아갔다. 그 후 귀 부위는 대뇌와 가까우므로 지나치게 예민해 자극 시 쇼크 증상이 나타나 위험하므로 이침을 연구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금연·비만증 등에 이침을 시술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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