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폴리스, 전립선암 세포 증식 억제 효과"

제3회 세계 프로폴리스 사이언스포럼서 논문 14편 발표… 항에이즈(HIV) 활성 효과도

  
건강기능성식품이나 의약품에 사용되는 '프로폴리스'가 항에이즈(HIV) 활성 효과와 더불어 전립선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시켜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프로폴리스 석학인 브라질 캄피나스주립대 박영근 석좌교수는 '프로폴리스의 전립선 암세포 증식 억제와 항에이즈(HIV) 활성 비교' 논문을 통해 한국에서 매년 5292명(2007년 기준)의 환자가 발생하는 전립선암과 미국에서 매년 1만2500명(2005년 기준)이 사망하는 에이즈에 대해 프로폴리스가 억제 효능이 있음을 밝혀냈다.

박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오는 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제3회 세계 프로폴리스 사이언스포럼(WSPF)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프로폴리스의 과학적 접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루마니아, 대만, 브라질 등 세계 7개국 프로폴리스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해 프로폴리스 관련 연구 논문 14편을 발표한다.

한국 측에서는 박 교수를 포함해 모두 6편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단국대 의대 이비인후과 이정구(레이져의료기기연구소 소장) 교수팀은 '프로폴리스와 라다클로린의 복합 광역학치료가 AMC-HN-4(두경부) 암세포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 정년기 박사팀이 '프로폴리스의 제2형 당뇨병에 대한 효과'에 대해 발표한다. 정 박사팀은 생후 8주된 수컷마우스를 사용, 무알콜 수용성 프로폴리스액을 투여해 혈당치를 검사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투여군에서 혈당 저하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한국원자력연구원 임윤묵 박사팀은 '감마선을 이용해 프로폴리스가 함유된 카르복시메틸 셀룰로오스(CMC) 하이드로겔의 상처치료 및 항균치료 효과'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권두한 박사팀은 '프로폴리스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한밭대학교 이봉호 교수팀은 '프로폴리스 유기용매 추출물과 화합물의 생리활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해외에서는 루마니아에서 1편, 브라질 1편, 일본 1편, 중국 2편, 대만 1편, 인도네시아 1편 등의 논문이 발표되며, 프로폴리스의 효능과 연구, 양봉 및 관련 산업의 현황 등에 대한 발제와 토론도 있을 예정이다.

이 포럼은 지난 2007년 10월 대전 국립중앙관에서 국제적인 프로폴리스의 연구 논문 발표 및 기술 교류의 증진을 목적으로 발족돼 처음 열린 데 이어 2008년 11월 중국 항주에서 두 번째 개최됐다.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과학기술인공제회 조청원 이사장과 서울프로폴리스 이승완 대표가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루마니아 등 8개국 양봉 대표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2년에 한 번씩 아시아 양봉대회와 함께 개최한다.

특히 이번 포럼은 최근 한국에서 토종벌이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에 의해 집단 폐사되고, 지구촌 전체를 휩쓸고 있는 벌 군집붕괴현상(CCD)으로 양봉산업의 위기를 더하고 있는 시점에서 열려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포럼을 주관한 이승완 대회조직위원장은 “한국이 중심이 되어 창설한 세계 프로폴리스 사이언스포럼이 학술교류와 국제친선을 통해 세계 양봉산업의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며 "프로폴리스 강국으로 불리는 브라질, 일본, 중국, 호주 등과 차별화할 수 있게 한국의 우수한 연구와 기술력을 널리 알려 한국이 전세계 주도권을 갖고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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