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수술 항문 살리는게 중요"

양병원 양형규 원장

  
“항문은 몸속에 쌓인 변을 배출하는 유일한 통로로써 한번 훼손되면 다시 되돌리기는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치질 수술은 가급적 항문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려고 합니다”

대장항문 전문 양병원 양형규 원장은 개원 당시부터 항문 본래의 기능을 강조, 점막은 보존하면서 최소량의 조직을 제거하는 ‘거상 고정식 점막하 치핵절제술’을 시행해 오고 있다.

그는 “이 수술법은 항문 피부 아래서 치질조직만 제거하고 항문 피부는 다시 봉합하기 때문에 상처,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이 빠르다”며 “수술 후 항문협착증 등의 합병증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수술법은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어 숙련된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험이 갖춰져야 한다.

그는 지난 1986년 구리시 최초의 대장항문 전문 클리닉 양외과를 시작으로 1996년 남양주 양병원, 2005년 강동구 길동에 서울 양병원을 개원했다.

양 원장은 ‘정직한 진료’, ‘환자 입장에 서는 진료’, ‘의료진과 직원을 최고의 교육으로 길러내자’를 모토로 지금껏 병원을 운영해 왔다. 그 때문에 양병원은 대장항문 분야에서 명성을 높일 수 가 있었고 지금까지도 승승장구 중이다.

비단 양병원이 대장항문전문병원으로써 면모를 다진 것은 항문질환 만이 아닌 대장암 수술에 있어서도 최상의 결과를 자랑하고 있었던 것.

양병원은 복강경 수술센터 내 대장암 전문팀이 구성돼 있다. 대장암 수술은 손상을 최소화하는 수술법인 복강경 수술로,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5~12mm의 구멍을 뚫어 복강경용 카메라와 특수한 수술기구를 넣어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대장항문외과, 소화기내과, 내시경센터 및 종합검진센터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또 지난 2009년 5월 국내에서는 최초로 대장항문 전문아카데미인 양병원 부설 YAMA(Yang Anorectal Medical Academy) 개설해 국내 대장항문 분야 교육을 선도하며, 전문 의료인을 육성하고 있다.

아카데미를 만든 목적은 많은 외과의사들에게 대장내시경을 더 세심하고 정확하게 가르치는 한편 치질, 치혈 등의 전문적인 치료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양 원장은 설명한다.

그는 “대학에서는 치질환자가 많이 없어 대장항문외과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이 부족하다”면서 “수년 내 한국도 복지부에서 인정하는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만 대장항문질환자도 수준 높은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양 원장의 끝없는 교육열은 양병원의 출반부에서도 드러났다. 양병원 출판부에서는 현재 11권의 대장항문관련 전문서적, 단행본을 출판했다.

양 원장은 “병원은 질 높은 진료로 환자의 신뢰를 얻어야 하며, 유능한 의료진을 확보하고 이들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의 질을 꾸준히 업그레이드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한다.

물론 진료시 환자에게 본인의 상태를 정확하게 인지하게 하고 가족 의료진과 함께 고민하도록 하는 것은 필수적이므로, 양 원장은 가급적 환자와 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양 원장이 항문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 ‘거상 고정식 점막하 치핵절제술’과 복강경 수술을 고집하고 내세운 결과가 바로 양병원을 빠른 성장으로 발전시켰고, 수술 후 환자 교육 등 특화된 환자 서비스도 양병원만이 가진 자랑이라 할 수 있겠다.

또 양병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병원을 성장시켜준 많은 고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수익의 1%를 사회에 환원, 지난 2009년부터 1% 나눔운동도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 100년, 200년 영속되는 병원이 되고 싶다’는 양 원장은 “양대장항문 아카데미, 의학서적, 출판 등을 통해 의료발전에 기여 할 것”이라며 “5년내 한국최고, 10년내 세계 빅5 대장항문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강한 꿈을 밝혔다.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