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스트레스 방치하면 화 불러”

마인드힐클리닉 오동열 원장

“스트레스는 의욕과 능률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자신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반드시 자기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지행동치료, 알코올중독, 직장스트레스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마인드힐클리닉. 병원을 운영하는 오동열 원장은 “개인에게 많은 요구를 증가시키는 선진화된 사회가 스트레스를 늘어나게 하는 주된 원인”이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마인드힐클리닉은 직장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광화문에 지난 3월 오픈했다.

마인드힐클리닉은 직장스트레스를 전문으로, 마인드스펙 연구소를 운영해 부부치료, 집단치료, 상담치료, 중독치료, 명상·두뇌훈련 등 다양한 방법의 치료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오 원장은 “직장스트레스의 원인은 직장 근무환경이나 내부직원들과의 갈등 등, 외부에 의한 외적원인과 내적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면서 “하지만 모든 원인은 자기 자신에게서 오는 내적요인에서 생길 수 있는데 이를 단순한 스트레스로 생각하고 치료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현재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직무 스트레스 이외, 인간관계 문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 적절한 대응책에는 미비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는 “많은 이들이 자신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바쁘다’ ‘돈이 없다’는 핑계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영향이 곧 자신에게로 돌아가 질병을 초래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황, 사회공포, 우울, 불안, 스트레스, 불면, 정신분열, 조울증 등이 인지행동치료의 대상이 되는데 이는 환자 스스로가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하도록 돕는 치료방법이다. 인지행동치료는 10회기 정도 프로그램을 구성해 각 질환에 맞는 인지행동프로그램 및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것은 마인드힐클리닉에서는 알코올중독 환자를 외래통원을 통해 치료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알코올중독 환자는 입원치료를 통해 음주를 차단,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에 오 원장은 “외래 치료는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 및 자극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최근에는 알코올중독에 더해 도박이나, 쇼핑, 인터넷 중독과 같은 신종 중독성 질환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며 “그러나 불행히도 수많은 중독자들이 제대로 된 정신과적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통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인드힐클리닉에서 치료하는 알코올중독은 약물치료와 사회심리학적 치료로 구분되는데 인지행동치료, 동기강화훈련 등 12단계 증진프로그램으로 갖춰져 있다.

오 원장은 “잘못되고 왜곡된 생각을 변화시키는 인지행동치료와 단주에 대한 동기를 갖도록 하는 동기강화훈련, 단주로 인해 변화되는 12단계를 설정해 환자로 하여금 음주에서 단주로, 내적인 변화, 사회적인 변화를 이끌어내 재발을 막고 단주에 이르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환자의 회복 뿐 아니라 마음의 행복까지 치유되기를 바란다’는 오 원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치료법을 찾아내 병원에 오는 모든 환자가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병원의 문턱이 높다고 생각하는 모든 이들에게 편안함과 행복한 분위기를 조성해 힘들고 지칠 때 모두가 쉽게 오고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서 “상담과 치료를 통해 긍정적인 삶의 사고방식을 일깨워주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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