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침.뜸시술 효과의 과학적인 근거가 분명치 않다 위와 같이 침술로 응급처치를 하면 조속히 회복될 때의 효과성이 일반적인 질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어떠한 난치병도 치료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급성 응급처치 외에는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또한 위약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침이나 경락에서 어떤 신비한 작용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근래에 현대의학을 연구한 의사들이 침술과 경락을 현대의학적으로 규명하거나 이해하고, 입증하려고 많은 연구를 했었다. 현재도 침술의 과학적 효과나 경락의 존재, 실체 및 작용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침과 경락의 과학적인 견해나 연구는 일본 사람들이 많은 연구를 했다. 일본에서도 침구사들이 많이 있어서 전래 방식대로 침술을 시술하고는 있으나 현대의학적 이해나 설명과 입증이 안 되므로 매우 답답한 실정이었다. 그러던 중 일본에서는 맥아더 군정 당시에 침술 폐지령을 내렸었고, 침술은 완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었다. 고(故) 마나까 요시오(間中喜雄) 박사가 ‘제1회 한일고려수지침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바에 의하면 침술 폐지령 이전에는 ‘월간 침술’ 잡지가 50~60 종류가 됐으나 맥아더 군정에서 침술 폐지령이 내려진 5~10년 후에는 ‘월간 침술’ 잡지가 1~2가지 정도로 위축돼 있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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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침구학이 과학적 근거가 약할 때에 일본의 양의사, 외과의사인 고 마나까 요시오 박사가 침술을 연구하자 일본 침구계에서는 대단한 큰 힘이 되었고 고 마나까 박사를 존경하게 되었으며 그의 이론을 따르는 침구가가 대단히 많아졌다. 일본에는 크고 작은 침구학회가 수없이 많을 정도로 침구 열기가 강했다. 그 많은 학회 대부분이 고 마나까 요시오 박사를 회장이나 고문,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그의 지도를 받았다. 양의사가 침술을 연구한다는 것은 침구사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줄 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인정받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1988년 마나까 요시오 박사가 작고한 후 ‘마나까 침구의학상’을 제정해서 오늘날까지 우수한 연구 업적을 낸 학자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마나까 요시오 박사는 ‘침술입문’을 저술하면서 현대의학적 차원에서 침술을 이해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침술입문’을 읽어보면 일본 침구 대가들의 견해는 하나같이 침술은 체표의 경락에 자극을 주어서 자연치유능력을 발휘하거나 생리 기능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말들을 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현대의학적 이해가 될 만한 내용은 하나도 없다. 경혈에 대한 견해로는 신경의 말초점, 운동점, 또는 혈관, 소체를 발견했다는 설도 있다. 또 마나까 요시오 박사가 실험으로 관찰한 결과 전자장의 변화, 방사능, 이온, 폭이 넓은 외계의 변화를 감수하는 무엇인가 있다는 설을 소개했다. 그리고 증명으로는 고전위 전선의 한끝을 경혈에 접근시킨 것만으로도 점의 압통이나 통증이 없어지는 현상이 있다고 했으며, 생체 내에서 측정할 수 없는 고주파가 실제로 흐르고 있어 이것이 경혈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병에 걸렸을 때 특수한 혈 부근에서 코로나가 불규칙하다고도 했다. 또 피부의 교류전기 저항의 변화, 피부 온도의 변화 등 여러 가지 연구에서 경혈에 해당하는 구조 혹은 기능적 부위가 있다는 것이 상상되나 실제로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결정적 증명이 안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북리대학(北里大學)의 생리학 교수인 상천정남(相川貞男)씨는 중추신경계에는 경락에 해당하는 1개의 경락이 있고, 그것이 외부로 투영되는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중추신경 말초의 방산이라고도 생각한다고 했다. 신경생리학적 견지에서 본 침술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① 증산(增山)씨의 연구 결과 “… 교감신경을 절단해 자극하면 위장의 긴장이 증가하고, 부교감신경을 절단하면 위장의 긴장이 감소한다”는 것을 냉혈동물의 피부 자극 실험에 의해서 말했다. ② 북강(北岡)씨는 같은 냉혈동물에다가 동일 강도의 자극을 주어도 부위에 따라서 위의 수축을 일으키는 빈도와 강도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동일 단구라도 배부보다 복부 자극이 예민했다(註: 위 수축이 예민했다는 뜻). ③ 등정(藤井)씨는 집토끼의 배부, 귓불에 자극(소아침)을 주면 귀의 혈관은 그사이 수축함을 알아냈다. 대뇌 표면의 혈관도 같이 수축했다. 유아의 흉복부 자극은 그 부위의 모세혈관을 수축한다(註:이침의 위험성을 발견된 것으로 보여진다). ④ 마나까 요시오 박사는 침치(針治)나 구치(灸治)로 백혈구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일과성 변화로서 교감신경 긴장을 일으키고 동공산대, 발한, 심박동 증가, 혈압 상승, 장운동 억제 등이 나타난다. 위의 많은 이론들이 나오고 있으나 확정적인 이론이 없고, 자율신경 조절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그 외에 신경요법,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는 생체 기능을 통신과 자동 통제라는 주제로 침술과 비교하거나 신경요법으로서 침술을 이해하고 입증하려는 노력이 많았었다. 또 일본의 의학계에서 뜸을 뜨면 백혈구가 확실하게 증가한다는 논리를 폈다. 그 외에도 뜸에 관한 과학적 연구를 많이 실시했으나 1930년 아이치(愛知)의대 생리학 교실의 고마이(駒井一雄) 박사는 뜸 치료의 실험적 연구와 이 학설에 관해 뜸이 아드레날린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뜸이 세포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한다거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혈액 성분의 변화, 백혈구 증가, 지혈작용, 면역작용, 혈액의 산성화 방지, 호르몬 변화, 신경 기능 조절, 근육 피로 회복, 내장 기능 조절, 진통작용, 전조작용 등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신체의 직.간접뜸들은 지금까지 생각하던 작용과는 완전 정반대의 작용을 일으키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선 신체에 뜸을 많이 뜰수록 맥박수와 혈압 상승, 심장.뇌압 증가, 음양맥상 악화, 모세혈관 수축, 내장 기능 장애 등이 나타난다. 이것도 교감신경을 긴장시키는 것으로 위에서 말한 세포 움직임은 오히려 억제시키는 것이며, 백혈구 증가에서는 염증을 일으키는 과립구의 증가로 산화에 따른 노화촉진 현상이 일어나고, 이것으로 인해 림프구가 크게 줄어들어 면역력은 극도로 쇠약해진다. 모세혈관 수축으로 지혈작용에는 도움이 되며, 과립구 증가로 혈액의 산성화가 심각해지며 호르몬 중에서도 도파민과 아드레날린의 과잉 분비로 인체는 긴장 상태가 되어 자율신경 부조화 현상이 심각해진다. 교감신경 긴장으로 근육이 긴장하고, 피로회복이 안되고 내장의 운동이 감퇴된다. 도파민.아드레날린에 의해서 일부 진통현상은 있으나 심한 통증은 진통이 안되며 자율신경 부조화 현상은 인체의 모든 기능과 작용이 병적으로 악화된다.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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