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 담은 어린이음료 '눈길'

[어린이 음료시장 현황]

  
화려한 색깔과 달콤한 맛, 인기 캐릭터는 단연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린이 음료라는 카테고리에 탄산 콘셉트의 음료가 있었던 2000년에는 1000억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했으나, 어린이들의 치아건강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각 업체들은 탄산 콘셉트 음료를 대부분 단산했다.

2007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던 어린이 음료시장에 최근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유용한 성분을 첨가하거나 용기의 변화를 준 신제품들이 속속 선보이면서 어린이 음료업계의 발빠른 행보가 주목된다.

■시장현황
지난해 어린이 전체 음료시장 규모는 472여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18.1%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저출산과 경기침체로 인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어린이 음료의 경우 신제품 출시가 적거나 활용 캐릭터의 수명에 비례해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시장을 규정하거나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업체현황
국내 어린이 음료시장은 해태음료(43.7%)를 위시해 한국야쿠르트(23.3%),롯데칠성음료(20%), 코카콜라(8.5%), 웅진식품(4.5%) 등 ‘빅5’가 선도하고 있다.

해태음료는 최근 어린이 캐릭터음료인 ‘주주클럽’과 어린이용 주스 ‘썬키스트 키즈’를 잇따라 선보였다.

캐릭터 음료의 경우 어린이들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동물 캐릭터의 귀엽고 재미있는 라벨디자인과 용기를 사용하고 직접 개발한 어린이 눈높이의 동물 캐릭터 완구도 포함하고 있다.

어린이용 주스 역시 어린이 성장과 발육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필수 영양소인 칼슘과 비타민(A,C,E)을 첨가했다.

또한 마시기 편한 190㎖ 종이 팩 용기에 귀여운 과일 캐릭터를 사용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사전 소비자 조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으며, 부담없는 가격으로 초등학교나 유치원 등의 단체 급식에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한다.

한국야쿠르트의 ‘토마스와 친구들’은 천연과즙, 자일리톨과 말티톨, 비타민D 등을 함유한 성장기 어린이 음료로 지방과 탄산, 보존료를 사용하지 않아 자녀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엄마들이 선택하기에 제격이라고 이 업체 관계자는 말한다.

이 제품에 사용된 캐릭터의 경우 영국에서 제작된 어린이 TV프로그램의 주인공을 활용한 것으로 친근감을 주며, 제품 1개당 1종의 완구를 마개 위 캡슐에 넣어 재미를 더했다.

롯데칠성음료의 혼합과즙 음료인 ‘델몬트 코알코알 코알라’는 어린이 성장발육에 필요한 칼슘은 물론 무탄산·무보존료·무인공색소·무지방을 지향하며, 마개 위에 부착된 캐릭터까지 KPS(Korea Product Safety) 안전마크를 받아 어린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시 했다.

또한 내용물이 흘리는 것을 방지하고 마시는 데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자 Push-Pull(P/P)캡이 적용됐다.

이 업체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밀집하는 놀이공원 등에서 다양한 샘플링과 이벤트 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웅진식품이 과채 주스브랜드 ‘자연은’의 브랜드를 확장한 어린이 과즙음료 ‘자연은 튼튼’ ‘자연은 슬기’ 제품을 출시하면서 어린이 음료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 제품은 10% 내외의 과즙함유량을 가진 기존 어린이 음료제품 대비 4배 이상 높은 풍부한 과즙 함유량을 큰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어린이 음료 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 인형 판촉물을 과감히 없애, 높은 과즙 함유율에도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아이를 위해서는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골든 맘에게 좋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웅진식품은 서정적인 동화책 주인공을 캐릭터로 활용해 스토리 마케팅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전망
음료업체별로 어린이 음료시장을 따로 분류하고 있지는 않다. 단지 어린이 음료제품 출시 시 편의에 따라 분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린이 음료의 경우 주고객층의 소비 연령기간이 짧고 음료 패키지에 이용되는 캐릭터의 유행기간에 따라 제품의 수명이 결정되고 있다. 보통 업계는 1년∼2.5년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리서치를 통해 라이프사이클의 관리 강화, 자체 캐릭터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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