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은 약쑥을 분쇄하여 찌꺼기를 모두 제거해 솜 같은 섬유질만을 모아서 뜸쑥으로 이용한다. 이 뜸쑥을 쌀알만한(미립대) 것, 팥알, 콩알, 도토리만하게 만들어 피부에 올려놓고 피부를 태우는 방법이다. (1) 신체 뜸 시술 부작용이 극심한데도 뜸은 부작용이 없고 오직 뜸 흔적만 남는다고? 2009년 3월 29일 저녁 9시 40분경 KBS1 ‘취재파일 4321’에서 ‘불붙는 뜸싸움’이 방영됐다. 이 시간에는 뜸이 좋다고 뜨거운 고통을 참으면서 뜸을 뜨는 사람들도 보여주었지만 뜸으로 무릎 부위에 엄지 손가락만하게 족삼리 양쪽을 태운 사진과 하지 등에 뜸을 떠서 물집이 생긴 사진들을 보여주었다. 필자도 수십 년간 이러한 사람들을 많이 보기도 하고 듣기도 했다. 무릎이 너무 아파서 직접 무릎에 뜸을 떠서 나중에는 화농이 되어 몇 개월씩 고생하거나 무릎 통증이 없어지지 않고 더욱 심하거나 하지 무력증이 되어 평생 또는 몇 년간 움직이지 못하는 사례도 보고 들었다. 신체 경혈에 뜸을 뜨면 좋다고 하자 많은 국민들은 뜸쑥을 사다가 전신에 뜸을 떠서 피부에 물집, 화상이 생겨서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이처럼 뜸뜰 때의 고통과 심한 통증, 쓰라림 등 질병의 악화는 심각할 정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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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등 전통적인 방식은 뜸을 떠서 구흔(灸痕), 즉 상처가 나야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 외에 간접뜸은 쑥뜸 중간에 마늘, 황토 등을 올려놓고 간접적인 열 자극을 주는 방법이다. 뜸쑥으로 피부를 태울 때의 고통은 극심하다. 그래서 피부를 태우면 수포, 화상, 염증, 화농을 일으킨다. 피부를 태워서 화상을 입으면 백혈구가 증가하고, 그 중에서 과립구가 증가하여 화상, 상처에 대한 항균작용을 일으킨다. 화상이 심하여 화농이 생기는 것은 과립구가 죽은 것이며, 화농은 독성이 강한 산성으로 정상세포를 공격해 손상을 입힌다. 이것은 노화의 원인이 되므로 근자에는 염증을 발생시키지 않게 하는 항산화제를 애용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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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에는 화상 독에서 이종단백체가 나와서 면역효과가 있다고 하나 최근의 면역학 이론에서는 이종단백체라는 용어가 없다. 피부를 태워 발암물질이 생긴다는 것은 면역력이 크게 약해진다는 의미며, 뜸으로 면역력을 높인다는 말은 있을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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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뜸을 떠서 화상, 화농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뜨거운 열 자극으로 음양맥상을 악화시켜 교감신경 긴장을 유발시키므로 질병이 악화될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뜸의 위험성에 대해 많이 언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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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침구편에서 뜸의 위험성과 주의를 당부한 부분만을 소개하고자 한다. 뜸이 좋다고 하는 부분도 많이 있으나 실제로 음양맥진법으로 실험을 해보면 음양맥상이 모두 악화되거나 조절되는 반응을 찾을 수가 없다. 뜸의 문제점을 각 구절 별로 소개한다. ① 구법(灸法)의 경우 머리와 얼굴은 모든 양이 모이는 곳이며, 흉격은 이화(二火)의 바탕이 되니 많은 뜸을 하지 말 것이며 등과 배(背腹)는 뜸을 많이 해도 좋으나 음허(陰虛)해서 화(火)가 있는 사람은 당연하지 않고 사지의 모든 혈에 제일 좋은 것이다.<入門> ② 장수가 많고 적은 경우 머리의 꼭지는 7장에서 77장에 그치고 구미와 거궐은 비록 흉부의 혈이기는 하나 47장에 그쳐야 되며, 뜸을 많이 뜨면 심력(心力)이 없어지고 머리 혈에 뜸을 많이 뜨면 정신을 잃고 다리와 팔에 뜸을 많이 뜨면 혈맥이 고갈(枯渴)되고, 사지(四肢)가 가늘어져 힘이 없어지니 겸해서 여위는 것 을 더하면 정이 짧아진다.<資生>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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