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국제협력상’ 받은 주일억 전 회장 상금 전액 기부

  
올해 ‘화이자 국제협력 특별공로상’을 수상한 주일억(한국여자의사회 고문) 전 국제여자의사회(MWIA) 회장이 상금으로 받은 2000만원 전액을 한국여자의사회에 기부해 의료계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다.

주일억 전 회장은 지난 21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자의사회 정기이사회에 참석해 “화이자 국제협력 특별공로상을 받은 것은 한국여자의사회가 바탕을 놓아준 것”이라면서 “자신은 명예만 간직하고, 상금은 한국여자의사회 국제사업기금으로 기증하겠다“며 상금 전액을 기부했던 것.

주일억 전 회장은 의사협회가 보건의료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의료인의 권리신장에 이바지한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한 ‘화이자 국제협력 특별 공로상’ 네 번째 수상자로 선정돼 지난 4월 26일 의협 6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상패와 상금을 받은 바 있다.

주 전 회장은 1978년부터 1980년까지 한국여자의사회 11대 회장을 역임한 데 이어 1986년 차기 국제여자의사회장으로 선출된 뒤 국제여자의사회에서 차기회장, 회장, 직전회장 등을 맡으며 9년간 국제사회 기여활동을 지원하는 등 국제여자의사회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특히 주 전 회장은 재임하는 동안 세계 젊은 여의사들을 위한 영포럼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저개발국 여의사 교육 지원을 위한 기금 조성에 주력해 한국 여의사의 국제적 영향력을 높이는 동시에 민간외교사절로서 큰 역할을 과시해왔다.

한편 한국여자의사회(회장 김용진)는 주 전 회장의 뜻을 존중해 기부금 일부를 국제여자의사회에 기증하고, 나머지는 국제사업위원회 기금으로 적립해 한국여자의사회의 국제사업 활동에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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