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질환 치료 및 재활로 특성화”

서울시북부노인병원 신영민 원장

  
“의료와 복지 개념을 합한 치료활동으로 재활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물리치료, 작업치료 등 환자들이 만족하고 있고, 병원은 전문적인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위급한 상태에서 오는 환자들을 치료하는게 아니라 일상생활의 회복과 적응을 빨리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이 병원의 목표라고 말하는 신영민(56) 원장.

노인인구 급증으로 인한 노인치료와 요양을 목적으로 설립된 서울시북부노인병원은 지난 2006년 서울시 중랑구에 개원했다.

북부노인병원은 서울시가 세운 최초 노인병원으로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내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정신과, 가정의학과 등 5개 진료과목을 위주로 200병상 정도를 갖추고 있다.

신 원장은 “환자들이 불안감을 없애고 치료할 수 있도록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병원”이라며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노인성질환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뒤, 회복준비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퇴원하는 환자들에게 효율적인 재활치료서비스와 건강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어 “치료를 받다가 증상이 악화된 경우 다시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할 수 있도록 하며, 장기간 수발을 받을 정도로 병이 고착화되면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북부노인병원은 노인성 질환을 중심으로 진료하고 있기 때문에 노인질환 전문화 교육을 이수한 전문의와 간호사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노인환자를 위한 특성화된 재활치료(작업치료, 언어치료, 열·전기치료, 운동요법, 오락요법, 음악요법, 미술요법, 웃음요법) 서비스로 환자의 빠른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노인환자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지압공원, 대나무공원, 하늘공원, 오솔길공원 등)과 맞춤형 식단의 다진식, 치료식을 제공해 고혈압과 당뇨 등, 식이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들의 우울증, 심리적 고민까지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는 신 원장은 “일반 환자들보다 노인의 경우 진료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직원들과 의료진들은 더 많은 정성을 다하고 이 분야에 있어서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항상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북부노인병원에서는 취약계층을 위한 환자를 위해 무료간병인 서비스를 실시한다. 뿐만아니라 치료시간 이외에 운동관리사가 환자들을 위해 운동을 도와주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신 원장은 “대학병원의 경우 치료이외에 환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지만, 병원에서는 단체운동, 아침체조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회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각 병실마다 출석부를 마련해 성실히 참여하는 환자에게 선물을 증정해 주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노인병원을 혐오시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노인을 멀리하고 있다”며 “그런 사회적 풍토가 안타깝지간 우선적으로 국민의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병원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신 원장의 바램으로는 ‘노인복합단지’를 만드는 것.

‘노인복합단지’란 노인만 수술하고 회복할 수 있는 병원, 만성요양도 갖추며 방문요양도 가능한 실버주택 등 고령화 친화용품 등이 한 지역내 갖춰져 있는 것을 말한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추진하기는 힘든 부분”이라며 “하지만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노인복합단지를 만들어 노인환자에게 필요한 정보제공과 치료를 동시해 해줬으면 좋겠다”는 계획과 함께 실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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