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최선의 치료는 예방”

명지성모병원 뇌졸중센터 허춘웅 원장

  
“뇌졸중의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입니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병을 예측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으로 치료범위도 다양해졌습니다.”

1984년 서울시 대림동에 뇌혈관질환을 전문화시켜 20개의 전문클리닉과 250병상을 갖춰 종합병원으로 개원한 명지성모병원.

명지성모병원 허춘웅(67) 원장은 시간을 다투는 뇌졸중 환자들에게 병원의 문턱을 낮추는 것은 물론 양질의 치료를 하고 싶다는 꿈을 실현, 보건복지가족부지정 국내 유일 뇌혈관질환 전문병원 시범기관으로 선정됐다.

명지성모병원은 뇌졸중에 대한 20년 진료 노하우는 물론 대학병원에 뒤쳐지지 않는 최첨단의료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하루 300명 정도의 뇌혈관질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허 원장은 “절차가 복잡한 대학병원에 비해 전문병원은 최첨단 시설과 전문 의료진이 있어 원스톱 시스템으로 아픈 환자들은 빨리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순간적으로 변하는 혈관은 생명과 직결되므로 뇌졸중은 시간을 다투는 싸움”이라고 허 원장은 강조한다.

이에 명지성모병원은 ‘스피드 30분 응급 시스템’을 가동중이다.

이 시스템은 응급처치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로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함과 동시 가동되며 대기중인 의사가 진찰 후, 소견을 정리하는 동안 채혈과 동시에 뇌졸중 전문간호사가 뇌졸중 손상 중증도를 평가한다. 그 후 환자 상태에 따라 CT와 MRI를 촬영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시술법을 결정하기까지 30분을 넘기지 않고 신속하게 대처한다는 것.

허 원장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뇌졸중은 시간이 중요한 변수이므로 뇌졸중으로 의심되는 징후가 보인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3시간 이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만 있다면 심각한 장애를 막을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명지성모병원은 뇌혈관이 막힐 위험성이 있는 환자에게 특수 스텐트를 삽입해 혈관을 확장해주는 중재적 방사선술 및 뇌출혈 시 혈관기형절제술, 뇌혈관문합술 등을 시술하고 있으며 재활의학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뇌졸중은 초기부터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기능을 최대한 회복하기 위해 재활의학적 접근도 중요한데 명지성모병원 재활의학센터에서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근력강화, 관절구축예방 보행훈련), 작업치료(인지훈련, 상지기능훈련, 일상생활동작훈련), 경직의 치료, 보조기, 언어치료, 연하(섭식)장애치료 등 포괄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재활의학을 적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허 원장은 환자들이 회복해서 사회에 다시 복귀하고, 질환이 재발되지 않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병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재활전문병원을 만들 계획이며, 5월 중순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허 원장은 “현재 편하고 쉬운 질환을 선호하는 의사들이 넘쳐나 뇌혈관질환을 다루는 의사가 많지 않아 걱정”이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의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살리고 장애를 최대한 적게 남기며 완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의사는 환자를 위해 사명을 다하는 것을 모토로 진료에 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밖에 명지성모병원은 일본 히로시마의 뇌졸중 전문병원과 자매결연을 맺는 등 선진 의료기술을 도입하는 데도 앞장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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