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국내최초 256채널 iCT도입

1분이내 전신 스캔 가능, 방사선 피폭량 최대 80% 감소

  
중앙대학교병원(원장 하권익)이 한 번 회전에 256장의 영상을 촬영하는 256채널의 최첨단 CT(전산화단층촬영장치) 기종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중앙대학교병원은 최근 필립스전자의 256슬라이스 브릴리언스 iCT(Brilliance iCT)를 도입하고, 한 달간의 시험가동을 마친 뒤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된 이 브릴리언스 iCT는 영상의 질을 높이면서도 방사선 피폭량은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CT촬영장치다.

종합병원에서 사용 중인 기존의 CT가 한 번 스캔으로 최대 20∼40mm의 영상을 얻어내는 데 반해, 브릴리언스 iCT의 경우 최대 80mm까지의 영상을 얻어낼 수 있어, 심장과 상행 대동맥 등 잦은 움직임이 있는 인체 장기들의 신속한 촬영 및 관련 질병의 진단에 있어 획기적인 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심장질환의 진단에서 이 장비의 가장 큰 특징은 방사선 피폭량을 최대 80%까지 감소시키면서 심장이 두 번 박동하는 짧은 시간에 심장 전체의 영상을 얻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심박수 75회까지는 심장박동을 늦추는 약을 쓰지 않고도 좋은 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고 장기간 숨을 참기 힘든 사람(만성 폐쇄성 폐질환자나 노인)도 쓸 수 있으며, 방사선 과다노출이 걱정되는 어린이나 청소년, 젊은 여자 등에게도 방사선 유해성을 최소화시켜서 사용이 가능해졌다.

영상의학과 김양수 교수는 이와 관련해 “촬영 시 방출되는 피폭량이 최소화되어 CT를 촬영하는 환자들이 안심하고 검사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촬영 시간은 대폭 감소하고, 영상의 질은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급성질환인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심장마비) 환자의 빠른 진단이 가능해져 뇌나 심장 조직이 영구적으로 손상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를 시행,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후유증을 최소화 시킬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CT촬영 이미지   
▲ CT촬영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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