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연재]화상‧염증에 질병도 악화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뜸 부작용 없다’에 반론(1) “신체 경혈 뜸, 부작용 위험”

과학적 검증 안된 전통시술법
뜸자율화 입법 국민건강 위협
동의보감 내용에 문제 많아… 맹신 말아야

■신체 뜸 만병통치?

국민들은 침은 아프고 위험하며 신체에 직접뜸을 뜨면 대단히 뜨겁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서 함부로 접근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은 서금요법의 서암뜸을 손에만 뜨되 상처 없이 뜨겁지 않게 스스로 떠서 건강증진 및 관리에 많이 이용하고 있다. 현재 국민들은 수지침보다 서암뜸을 더 많이 이용하며 건강증진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뜸○○봉사단이 몇 군데 개설되면서 자원봉사를 한다고 사람들을 불러들여 전신에 마구 뜸을 떠주고 있다. 피부를 까맣게 태우는 뜸을 연일 떠주고, 이러한 신체 뜸이 건강에 좋고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말이다.

그러던 중 2008년 추석 때 K○○ 옹의 침ㆍ뜸이야기가 방영되면서 침ㆍ뜸이 더욱 널리 알려졌고, 특히 신체의 뜸이 만병통치처럼 소개됐다.

한편 뜸자리 잡아주기 행사나 K옹의 침술원에서는 뜸자리 잡아주는 데만 5만~6만원씩 받는다는 등 뜸 봉사를 해주고 침ㆍ뜸을 배우도록 유도해 240만원씩을 받는다고 2008년 11월 29일 MBC ‘뉴스 후’에서 보도까지 했었다.

침ㆍ뜸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국민들은 뜸이 무조건 좋은 줄 알고 신체에 마구 떠 일부는 뜸자리가 곪아서 화상, 수술 치료까지 해야 하고, 일부는 전신의 뜸자리가 짓무르고 염증이 생겨 몇 개월간 목욕도 못하는 등 큰 고생을 했다.

■환자 피해사례 속출

그래서 본 학회에서는 ‘신체 뜸은 해롭다’는 국민 계도 홍보성 광고와 보건신문을 통해 계속 침ㆍ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본 학회의 월간 서금요법을 통해서도 손을 제외한 신체 침ㆍ뜸의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그리고 2008년 6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발표에서도 뜸 부작용이 33.3%로 나타났고, 2006년 소보원이 밝힌 피해보상에서도 5%의 뜸 부작용이 나타났다. 또 최근 대한한의사협회 조사에 따르면 2006~2008년까지 한의사들도 환자에게 뜸을 떠 부작용 피해 사례가 37건이나 있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뜸 부작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뜸○○ 측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고 뜸자리 잡아주기 행사 및 뜸 자원봉사 등을 하다가 위법 시비로까지 가서 영업정지를 받기도 했다.

2008년 12월 25일과 27일 SBS 방송에서는 여전히 K○○ 옹은 ‘뜸은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고, 한 걸음 더 나아가 K○○ 국회의원은 ‘뜸 자율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국회의원 서명운동과 공청회까지 개최하고 있는 실정이다.

‘손을 제외한 신체의 직접뜸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성명서 발표와 보건신문, 월간 서금요법을 통해 침ㆍ뜸이 인체에 해로운가에 대한 입증과 실험을 소개했고, 신문 광고를 통해서도 신체의 침ㆍ뜸이 위험함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K○○ 옹과 K○○ 의원은 이러한 뜸의 문제점을 무시하고 뜸은 부작용이 없으므로 뜸 자율화 법안까지 추진한다는 것은 일방적인 생각이며, 이러한 법 추진은 국민건강을 위한 것이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신체의 뜸이 안전한가를 고전을 통해서 그 사실들을 점검해 보고, 실제 실험을 통해 뜸의 위험성을 지적하고자 한다.

■동의보감 연구 필요

K○○ 옹은 수십 년간 침ㆍ뜸 시술을 했다고 하면서 과거 몇 십 년 전에 배웠던 과학적이지 못한 대략적인 이론과 개인 이론만을 주장하고, 고전이나 새로운 이론들과 현실의 문제점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는 것은 학자나 임상가로서 올바른 처세가 아니다.

학문이나 과학, 의학들은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모든 임상이나 시술은 반드시 실험을 통해 확인된 것만을 시술하고 권장을 해야 하는데 두 K씨는 개인적인 주장만을 중요시 하고 새로운 이론, 통계와 현실적인 부작용 문제를 완전히 무시한다면 동양의학의 원전인 동의보감이라도 올바로 연구했는지도 의심스럽다. 동의보감조차도 읽어보지 않고 뜸은 부작용이 없다며 국민을 위한 뜸 자율화 법안을 만들겠다는 것은 매우 경솔하고 단순하면서 책임 없는 행동이라고 보아진다.

필자가 누누이 강조한 침ㆍ뜸의 문제점을 귀담아 듣지 않겠다면 동의보감의 ‘뜸편’과 실제 실험을 통해서 뜸의 문제점을 알아보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다.

■동양의학의 원전?

<과거에는 동의보감이 가장 우수한 의학서적으로 보았으나 21세기의 의학으로 판단할 때 동의보감은 위험한 책이며 올바른 의학이 아니다. 동의보감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 동의보감에 소개된 대로 뜸을 뜨면 환자들은 극히 위험하게 된다 -

우리 조상들이 사서삼경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읽힌 책 중의 하나가 동의보감일 것이다. 동의보감은 중인(中人)들이 하던 한약ㆍ침ㆍ뜸술사들만 읽은 것이 아니라 임금에서부터 모든 사대부들도 하나의 건강 상식으로 알고 읽었던 책이다. 심지어 사대부들의 가정에는 간단한 약장을 놓고 집안에서 위험한 한약이 좋다고 달여 먹었으니 말이다.

현재까지도 동양의학자들은 동의보감을 원전으로 떠받들며 맹신하고 있으나 동의보감에 소개된 의학 이론들, 경험들, 한약의 효과성 내용들은 문제가 심각하다.

한방약의 문제점을 말하자면 끝이 없다. 최근에는 한약재의 농약, 중금속, 불량 약재가 문제이나 한방약은 근본적으로 문제를 가지고 있다. 본 원고의 주제는 뜸이므로 다른 내용들은 생략하고 뜸에 대해서만 소개하려고 한다.

동의보감에 있는 방법대로 뜸을 뜬다면 환자들은 큰 고통과 곤경에 처하게 되고, 질병 치료는커녕 더욱 악화시켜 큰 부작용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동의보감의 침구편에서 주로 뜸에 관한 내용들만을 발췌해서 그 문제점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노의근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