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현재 서울 청량리2동에 위치한 구당빌딩에서 남수침술원 원장을 비롯해 뜸사랑 회장, 뜸사랑 봉사단 단장, 정통침뜸교육원 원장, 정통침뜸연구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뜸사랑은 최근 홈페이지(www.chimtm.net) 팝업창을 통해 “(서울시로부터) 11월 15일까지 45일간의 자격정지 처분에 이어 영등포구보건소에서 뜸사랑 국회 봉사실을 고발, 침사 자격정지 3개월이 추가 예정 통보됐다”며 “남수침술원의 예약과 모든 진료가 불가하다”고 밝혔다. 뜸사랑은 “이러한 소식을 전해야 하는 저희의 미력함이 가슴 아프고 답답할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영등포구보건소 측도 “국회 의원회관 1층에 있는 뜸사랑 봉사실이 의료인 자격 없이 진료행위를 해 고발조치했다”며 “김씨에게 자격정지 3개월을 통보했다”고 확인해줬다. 영등포구보건소는 “의료인 자격이 없는 이들이 진료행위를 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8일 서울시에서도 김씨를 무자격 의료행위 혐의로 자격정지 45일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서울시는 “침사 자격증을 가진 김씨가 뜸 진료까지 하는 행위는 의료법 27조 1항을 위반했다”며 “최근 검찰에서도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만큼 현행법을 위반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씨가 운영하는 남수침술원을 비롯해 이번에 적발된 국회 봉사실은 물론,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는 뜸사랑 각 지부와 봉사단의 진료 및 교육 활동이 일정 기간 동안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뜸사랑은 현재 침‧뜸 교육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로 전국 24곳에서 문을 열고 있다. 뜸사랑에 대한 보건당국의 단속현황을 보면 관악구와 강동구, 강남구, 성북구, KBS봉사단, 종로구 창신동(종로본부), 종로구 와룡동(서울본부) 등이 올 들어 폐쇄됐으며, 광주광역시 뜸사랑 봉사단도 폐쇄조치됐다. 이밖에 매주 침‧뜸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MBC뜸사랑봉사단 등 서울 시내 3~4곳도 곧 추가 단속이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뜸사랑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계속되면서 뜸사랑이 존폐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오는 22일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건물인 ‘유스퀘어’에 침‧뜸 시술원인 ‘광주 뜸사랑’을 개원할 예정이다. 광주 뜸사랑은 개원과 함께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김씨 문하생들이 나서 무료로 침과 뜸을 놓아줄 계획이다. 침‧뜸 교육은 기초 3개월, 중급 3개월, 고급 6개월 등 1년짜리 과정을 마련했으며, 이미 모집 정원 30명을 채워 내년 1월 초 토요일반, 2월초 평일반을 모집한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강의를 하고,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 시술에도 참가, 일반인 300명을 대상으로 직접 침과 뜸을 놓을 예정이어서 또 한 차례 보건당국과의 마찰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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