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진통효과 질병은 악화 ■ 경락-14경락 침구학 중심으로 실험 경락·경혈-압통과민점, 반사점, 민감한 부위 지금까지 경락·경혈에 대한 연구나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경락·경혈은 하나의 반사점으로 이해했다. 경락·경혈의 입증과 설명을 할 수 없을 때, 일본에서는 내장체성반사설 특히 헤드씨대 과민점을 인용했었다. 경락·경혈은 내장의 병적반사 부위와 일치한다는 견해였으나 모두가 일치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경락·경혈은 다른 위치보다 압통과민점이 예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시혈이라고 해 병반사점을 찾아 자극을 주었고 경혈도 반사점을 찾아서 자극을 주었다. 다시 말하면 경락계통을 과민반사, 압통점 등으로 정리해 침ㆍ뜸 치료를 해온 것이다. 이들 경락·경혈·아시혈에서 압통과민점이 있는 것은 근육의 긴장, 혈액순환장애가 있는 곳이거나 신경이 과민한 곳이다. 이것을 종합하면 교감신경 긴장대와 일치하는 것이다. 모세혈관 수축, 과민 긴장대는 교감신경 긴장이기 때문이다. 침구치료는 교감신경 긴장대를 따라서 치료를 해 왔다고 정리할 수 있다. 그러나 침·뜸 치료의 효과성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이나 입증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경락이라 하면 그 위치, 취혈에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현재로서는 중국 침구학의 경락을 기준으로 한다. 경락·경혈에 자극을 주기 위해서는 굵은 긴 침으로 실험하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T봉(철사를 절단해 반창고를 붙인 것으로 피부를 압박해도 뚫지는 않는다)과 신수지침(침 손잡이 길이 7~8㎜, 침체 길이 3~4㎜의 2ㆍ3호 침)으로 피부를 1~2㎜ 정도 자입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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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 음양맥진법을 믿지 못하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 이것은 ‘황제내경’을 부정하는 것과 같은 논리이며, ‘황제내경’ 영추에서도 분명히 “경락이 혈맥 속으로 들어가 행하다가 촌구맥으로 들어가 움직이고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한다”고 한 것을 부정하는 것이다. 경락의 자극은 분명히 음양맥 상에서 그 반응이 분명히 나타난다. 부돌맥이 아니라 원래는 인영맥이라고 하나 인영 위치에서는 박동하지 않는다.<그림> 인영은 결후 양방 1촌(寸) 5분이다. 1촌 5분 지점에서는 맥박이 박동하지 않고, 결후 측방 3촌 지점인 부돌 위치에서 박동하기 때문에 부돌맥이라고 한 것이다. 음양맥진법 중에서 양증이란 촌구맥보다 부돌맥이 굵은 상태를 말하고, 음증이란 부돌맥보다 촌구맥이 굵은 상태를 말한다. 건강과 효과 치료의 기준은 촌구와 부돌맥의 굵기가 균등하게 박동할 때를 말한다. 질병 악화란 촌구와 부돌의 굵기 편차가 더욱 벌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들의 기준을 설정하고 12경락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요혈들을 중심으로 경락과 경혈을 실험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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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곡은 대장경락으로서 손등 제1·2 중수골의 사이로 대략 제2 중수골의 우측 중앙에 해당한다. 혹은 한쪽 손 무지(拇指) 지관절 횡을 다른 쪽 손의 무지와 식지 사이의 지복(물칼귀) 연상에 바르게 대어 무지 끝이 닿는 곳이 혈이다.<그림> 합곡에 자침하거나 뜸을 뜨므로 해서 얻어지는 효과는 두통, 경항통, 목적동통을 위시해 25종 이상의 병과 증상을 치료한다고 한다. 특히 한국에서는 태충과 더불어 사관혈의 하나로 각종 질환, 응급처치에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중요하게 널리 사용하고 있는 합곡이 과연 치료적인 효과가 있는가를 실험하는 것이다. ■ 합곡에 대한 실험 맥박은 안정을 취하고 실내온도 25℃ 정도에서 편안한 상태로 잰다. 자신이나 타인, 또는 맥박수가 나오는 혈압계를 이용해도 좋다. 이외에 음양맥진을 진단해 음증인지, 양증인지를 확인한다. 그런 다음에 T봉이나 T침, 수지침 또는 뜸쑥을 준비한다. T봉, T침은 반창고에 붙어 있으므로 합곡 위치에 살짝 붙이고 너무 강하게 누르지 않는다. 또는 수지침은 약 1~2㎜만 자입한다. 그리고 뜸쑥을 쌀알만하게 가늘고 길게 만들되 여러 개 정도 만들어 놓고 뜬다. 필자는 지난 9월 25일에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그 자리에서 기자들의 맥박을 재본 결과 30초에 J기자는 42박, S기자는 32박, L기자는 27박이었다. 직접 필자가 직접뜸을 1개씩 양손에 올려놓고 태웠다(거의 다 탈 때까지 놓아둔다). 그런 다음 다시 촌구에서 맥박수를 재본 결과, 30초에 J씨는 42박에서 47박으로, S씨는 32박에서 35박으로, L씨는 27박에서 29박으로 나타났다. 이것을 1분으로 따지면 J씨는 10박, S씨는 6박, L씨는 4박으로 맥박수가 증가한 것이다. 음양맥진을 보지는 않았으나 음양맥진은 양증은 더욱 양증으로 악화되고, 음증은 더욱 악화되거나 음증에서 양증으로, 양증에서 음증으로 바뀌는 현상도 나타난다. 맥박수가 4~10박까지 증가한다는 것은 혈압도 그만큼 상승하고, 이것은 교감신경을 긴장, 항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이 맥박수가 증가하면 도파민이 나와서 정신이 나는 상태가 된다. 그러면서 교감신경말단과 부신피질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교감신경을 항진시키는 결과가 나는 것이다. 이것은 일시적인 기분상의 효과이며, 도파민의 아드레날린 분비로 약간의 진통효과가 나타나는 위약효과가 있을지언정 교감신경 항진현상이 나타난다. 부교감신경 우위일 때는 어느 정도 치료에 도움이 되겠으나 교감신경이 긴장되거나 항진된 모든 사람들은 질병이 악화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합곡 실험에서 건강한 사람은 맥박수의 변동이 없거나 맥박수가 느려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맥박수가 증가하고, 음양맥진은 90% 이상이 악화된다.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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