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계, ‘공진단’ 악재 바짝 긴장”

모방송사, 벤조피렌 검출 고발 이어 공진단 조제실태 전반 취재 중

한약 부작용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한의약계가 또다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의학에서 유일무이의 ‘명약’으로 꼽히는 ‘공진단’ 악재가 터져 나올 전망이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공진단과 관련, 한 방송사에서는 CITES 품목으로 분류돼 수입은 물론 거래가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는 사향의 함유 및 적정함량 여부와, 또한 고가약재인 녹용을 소비자에게 말한 제품(러시아, 중국, 뉴질랜드산 등)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등 조제실태 전반을 취재 중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송사는 앞서 시중에 유통되는 숙지황에서 발암물질로 분류된 벤조피렌이 검출된 사실을 밝혀내 충격을 주기도 했다.

특히 이 방송 프로그램은 소비자고발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 번 방송될 때마다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따라서 사향과 녹용, 당귀, 산수유, 홍삼 또는 인삼 등의 고가의 약재로 만들어지는 한방의료기관의 공진단이 함량미달이나 밀수품 등 정상적이지 않은 재료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한의약계는 엄청난 후폭풍에 휩싸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관련 단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의약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 취재진은 벌써 보건복지가족부의 담당 간부에게 한의원에서 만드는 공진단이 예비조제에 해당되는지, CITES 품목인 사향이 많은 한의원에서 공진단을 만들 수 있는 양이 유통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인터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은 또한 공진단을 판매하는 한의원에 대해선 어떤 사향을 사용하는지 여부, 사향 대체물질을 사용할 때 소비자에게 이를 사전에 고지하는지 여부, 녹용은 소비자에게 고지한 제품을 사용하는지 등을 집중 취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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