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계 초선의원들 의정활동 ‘차별화’

전현희·윤석용·원희목·손숙미 등 공부모임, 심포지엄, 토론회 앞 다퉈 개최

  
의사, 한의사, 약사, 영양사 등 보건의료계 출신 초선의원들이 18대 국회에서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거나 심포지엄과 토론회를 앞 다퉈 개최하는 등 차별화된 의정활동을 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치과의사이자 의사협회 법제이사 출신인 통합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지난 4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의료민영화, 능동적 복지 등으로 최근 사회적 논란을 빚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보건복지정책을 평가하고 입법부 차원의 대안을 모색하는 정책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 원혜영 원내대표, 최인기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한 소속 국회의원들과 보건복지관련 시민단체, 유관협회 등 150명이 참석했다.

이 심포지엄을 주관한 전현희 의원은 “사회구조가 변화하고 새로운 사회적 위험이 등장함에 따라 기존의 보건복지 정책으로는 충분한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할 수 없다”며 “18대 국회는 단순히 시장만능주의에 따른 민영화를 추진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현실과 변화에 걸맞은 보건복지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 의원은 이어 “심포지엄에서 제기된 다양한 논의를 바탕으로 효율적이면서도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는 보건복지 정책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한의사회장 출신인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도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신성장 국가전략산업으로서의 한의학과 제18대 국회의 과제’라는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갖고 “중국은 올해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중의학을 핵심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시켜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한의학을 신성장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안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형오 의장을 비롯해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권영진, 김소남, 조진형, 원희목, 김성조, 이인기, 이은재, 홍일표, 이주영, 이달곤 의원 등과 통합민주당 박은수, 오제세 의원 등이 함께 자리해 선거철 국회의원 후원회를 방불케 할 정도로 세과시를 했다.

앞서 대한약사회장 출신인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은 지난달 20일 보건의료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서의 보건의료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회의원연구단체인 ‘국회보건의료포럼’을 창립했다.

이 포럼에는 원 의원을 포함해 이정선, 강명순, 공성진, 나성린, 손숙미, 여상규, 이애주, 이용희, 이춘식, 전혜숙, 정미경, 조문환, 김성순, 박진, 배은희, 안홍준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원 의원은 “포럼에 참여하는 의원들 한분 한분은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능력이 탁월한 분들이다”며 “국민건강을 중심에 두고 올바른 보건의료 발전방안을 만들 수 있도록 포럼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결성한 ‘현장경제연구회’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이 모임은 경제 분야를 기초로 각종 선진화 정책 방향을 연구하고 현 정부에 비전 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영양사협회장 출신인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지난달 4일 ‘식품안전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손 의원은 “최근 급격한 식생활 변화로 가공·조리식품 생산·유통이 활발해지고 있는 반면, 식품안전에 대한 불신은 증가되고 있다”며 “우리의 식품안전관리체계는 보건복지가족부, 농림수산식품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계 부처에 식품의 종류 및 유통단계별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식품안전에 대한 체계적 관리·감독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결의안 발의 취지를 밝혔다.

손 의원은 이어 “이런 상황에서 국회 ‘식품안전특별위원회’ 구성은 국민이 안심하고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식품안전정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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