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와 한중일 3국이 함께 주도적으로 제정한 '침술 국제표준'이 한국 침술에서 활용하는 경혈을 대부분 인정했다는 대한한의사협회의 발표가 국제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국측이 사실 무근이라며 발끈하고 나선데다 중국의 반발에 WHO 마저 가세함으로써 한의협은 물론 보건복지가족부까지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복지부가 6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하고도 국제적 망신을 당하게 생겼다. 이런 문제와 관련 현재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고려수지침을 보급하고 있는 고려수지침학회 유태우 회장이 침술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통해본 원인을 분석했다. 본지는 유 회장의 특별기고문을 원문 그대로 싣는다./편집자주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중‧일 침구학자 대표들이 침구경혈 위치를 놓고 서로 “자국이 원조”라며 기싸움까지 하면서 자존심 대결까지 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3년 전부터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전통의학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361개 침구경혈 위치의 국제표준을 제정했으나 서로 자기들 주장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협측 안이 대부분 인정됐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함으로써 일본, 중국, WHO까지 나서서 한국을 협공하고 있어 한의협의 주장은 나라망신이 되는 형국이 돼 가고 있다. 이중에서 차이가 큰 합곡, 인중(수구), 화료, 영향, 중충, 노궁, 환도 등에 대해 논란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 이들 경혈의 기준을 보면 모두가 중국 문헌에 나와 있는 주장에 불과한 것이다. 한국이 주장했다는 의견이 있으나 중국 문헌을 중심으로 주장한 것이지 한국의 의견은 내용이 전혀 없는 것이다. 자고로 침술이란 중국 전통의학에 속한 것으로 중국 전통의학이라 한다면 그 원조 원전을 위주로 선택해야 마땅하다. 중국은 1822년 청나라 중기 때 “침뜸은 너를 위한 것이 아니다”면서 침뜸을 영원히 금지시켰다. 청나라가 1906년 패망할 때까지 금지되었고, 1926년 중국 중의사시험에도 침구과목은 없었으며, 1947년 중국 국민당 정부가 대만으로 이전하기 전까지도 침술금지법안이 유효했다.(침술사고 서적 참고) 중국은 1950년경부터 민간에서 침술을 이용해 1960년경 닉슨 미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때 뉴욕타임스의 레스턴 기자에 의해 미국과 중국에서 침술 붐이 일어났던 것이며, 그 후 중국은 침술을 연구하고 이용했으므로 현재 중국침술의 역사는 일천하다. 한국도 의료법에서 한방의료제도에서 침술이 명시되지 않았고,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한의대에서 침술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한의사국시에서 침술과목이 없다가 1980년경부터 선택과목으로 채택됐다. 지금도 침술 전문과목은 시간이 많지 않고 한의사들의 주업무는 한방약이며 침술연구는 소홀히 하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중국과 한국의 침술연구는 전통성, 정통성의 맥이 중단되었다가 시작되는 과정이므로 전통의학의 흐름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일본은 당나라 지총이 고구려를 거쳐 일본에 침술을 가르쳐 주면서 역사적으로 계속 연구와 맥을 이어오고 있다. 맥아더 군정 때에 일시 중단되기는 했었으나 그들의 중국전통의학의 맥을 이어왔다. 중국침술은 전통의학이므로 최고 원전이 항상 기준이 된다. 위에서 문제되는 혈처들은 원래 황제내경이나 침구갑을경(황보밀 저 259년경)이 원전이다. 이들 원전의 경혈위치가 기본이자 기준이다. 한국과 중국에서 주장하는 경혈위치는 명나라 때 쓰여진 침구대성(1601년 간행)과 동의보감에 쓰여진 것(중국 것을 인용)을 중심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내경이나 침구갑을경에 나와 있는 경혈위치로 주장하는 것이다. 침술의 전통의학 정통성은 침구갑을경의 내용이어야 하며, 명나라 에 정해진 경혈은 잘못된 와혈(訛穴)로서 수정되어야 할 혈처이다. 사정이 이러하기 때문에 일본과 중국, 한국간의 의견대립 자존심의 대립이 되고 있다. 한의사들의 경혈 위치 주장은 한의학의 본래 학문이 아니다. 한의사들 주장은 중국 경혈을 제시하는데 불과하지 주장할 수도 없는 것을 한국측 주장대로 됐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며 WHO나 중국, 일본에서 반발하는 것은 국제적인 망신이다. 또한 경혈의 위치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가 있어 치료효과에 크나큰 차이가 있거나 침술경락이 경혈이 과학적 근거, 과학적 증명, 효과가 있다면 경혈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그러나 경락, 경혈은 그림 상에만 존재하며 과학적 근거나 실험에서 하나도 그 효과나 존재가 입증되지 않는다. 또한 고려수지침학회 연구에 의하면 인체 부위에 있는 경락, 경혈들에 침 뜸자극을 주면 기분상의 효과나 위약효과일 뿐이며 결과는 교감신경을 긴장 악화시켜서 모든 사람들의 질병들을 악화시킨다는 실험방법을 제시한 바가 있다. 최근 녹색소비자연대에서 분석한 유사의료 부작용 소비자상담 결과에서도 침과 뜸의 부작용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 뜸을 시술하면 거의 100% 부작용 증상을 느낀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의술인 것이다. 중국침술의 경락경혈은 과학적 근거, 실험적 근거, 해부학적 근거가 전혀 없고 효과보다도 모두 위험한 의술을 가지고 몇 개의 혈자리 위치 가지고 왈가왈부하고 국제적인 공격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또한 세계적으로 한국침술의 존재가치는 거의 전혀 없는 정도이다. 한국의 침술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려수지침만이 있을 뿐이다. 고려수지침은 과학적으로 입증이 가능하고 실험과 임상에서 효과가 입증이 되며 설명이 가능하고 반복 재현이 되며 부작용이나 위험성이 없다. 그러면서 효과가 과학적이다. 중국도 고려수지침에 대해서는 어떠한 비난이나 문제도 제기한 바가 없다. 만약 문제를 제기하려했다면 미국 등 전세계에서 활용하고 있는 고려수지침을 죽이려고 별의별 해악을 했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해악을 국내 한의계가 앞장서고 있다. 따라서 한의계도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고려수지침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리는데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과학적인 학문을 하나도 연구하지 않고 남의 나라 전통의학을 가지고 주장하다가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는 것은 바람직한 행위가 아니다. 이제 한의사들도 정신을 똑바로 차려서 근거중심의 학문, 안전하고 효과 좋은 학문을 연구하기 바란다. 한의사라는 의사들이 근거가 전혀 없는 학문을 언제까지 믿고서 이용할 것인가? 침뜸이 질병을 악화시키는지 치료되는지도 모르고서 언제까지 이용할 것인가 이참에 정신을 차리기를 촉구한다. 그것도 안 된다면 중국의 것을 모작 아닌 독창적인 것을 개발해 이번과 같은 국제적 망신을 당하지 말았어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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