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장후보 3인 서로 "내가 적임자"

약사회장 후보자 합동 토론회... 출마 배경 및 정책 소신 등 피력

  
대한약사회 보궐선거에 출마한 문재빈, 김구, 박한일 후보자가 한자리에 모여 주요 현안들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이며 자신이 약사회장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24일 후보들의 정책 제시 검증을 위한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대한약사회관 4층 강단에서 진행된 가운데 세 후보는 각각 자신의 소신과 공약 사항을 밝히면서 회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빈 후보는 "지금 약사회는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로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약국 경기는 의약분업 8년 경과 후 처방전 분산 실패, 일반의약품 시장 대폭 축소, 동네약국 경영 위기 등의 많은 부작용을 양산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약분업 제도 개선책은 의협의 빈번한 반대와 정부의 무성의한 대처로 겉돌고 있어 약국에 재고약은 쌓여가고 정부는 보건재정 압박에 시달리는 약권위기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위기 상황은 투쟁과 협상을 적절히 구사할 줄 아는 합리적 리더십을 가진 사람만이 이 난국을 해결할 수 있다”며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박한일 후보는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성분명 처방, 무자격자 판매로 인한 약사 이미지 실추 등의 현안에 대해 해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일반약 확대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며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은 편의주의적 발상으로 이것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임을 설득하겠다”고 밝히고 “신바람 나는 약국경영을 할 수 있도록 의약분업 미해결과제를 풀어 약사직능의 보람을 느끼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구 후보는 자신을 잔여임기를 가장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집행부 후보라고 소개하며 “새 정부가 추진하는 법인약국, 민간보험 도입 등의 시장 경제 중심의 정책들은 우리를 더 힘들게 하고 있다"며 “자신은 현 집행부의 연속선상에서 회무를 안정적으로 승계하는 데 적임자라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준비된 후보로서 회원들과 함께 약사들의 앞길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 현행 의약분업 및 수가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 의약품 분류와 약국 외 판매에 대한 대책 ▶ 약국의 양극화 해소와 경영활성화 방안 ▶ 담합, 면대약국 근절 대책 ▶ 병원ㆍ제약ㆍ공직약사 문제 대책 등의 5개의 주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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