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마사지‧수지침 순으로 국민 많이 이용

정부 유사의료행위 운영실태조사 결과… 향후 제도화 연구 필요

지난 1년간 1회 이상 보완요법을 시행받은 일반인 4779명중 비생물학적 요법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보완요법은 요가, 마사지(안마), 수지침, 단전호흡, 온천요법, 명상, 척추교정/카이로프랙틱, 안수기도, 기체조, 음악치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건강증진사업지원단이 보건복지부에 보고한 ‘외국 및 우리나라의 유사의료 운영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서 밝혀졌는데, 이 보고서에는 ▲유사의료에 대한 개념 ▲유사의료 분야별 현황 및 실태조사 ▲외국사례 ▲유사의료의 효율적 운영방안 등이 제시돼 있다.

이번 실태조사는 많은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이용하는 수지침, 안마, 침구, 접골, 카이로프랙틱, 문신 등 의료행위와 비슷한 행위에 대한 실태 파악을 위해 고려수지침학회를 비롯해 한국침술연합회, 뜸사랑, 대한카이로프랙틱협회, 안마협회 등 관련 단체를 직접 찾아가 방문조사와 전문가 의견조사를 거쳐 이뤄졌다.

실태조사 결과 수지침의 경우 정규과정을 수료한 수지침사 라이센스(민간자격증) 소지자는 2003년 5386명, 2004년 2235명, 2005년 4105명, 2006년 2189명, 2007년 2489명 등으로 자격수여가 실시된 2002년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1만6404명에 달했다.

봉사단체 등을 통한 활동인력수도 2003년 4650명에서 2007년 5250명으로 매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고려수지침학회에 따르면 라이센스는 없지만 수지침과 서금요법 이용자수는 전국적으로 약 400만명 내지 500만명에 이른다.

수지침 이용시 치료질환을 보면 관절염이 58.1%로 가장 높았으며, 고혈압이 45.3%, 위장질환이 40.7%, 요통이 38.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이로프랙틱의 경우, 국내에서 활동하는 정식 카이로프랙틱 의사수는 2007년 현재 110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최근 들어 증가세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국내에서 카이로프랙틱 과정을 수료한 사람들의 총 활동인력은 2007년 현재 977명으로 카이로프랙틱 의사면허 소지자의 무려 9배에 이르고 있다. 특히 수료자들의 활동지역은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기는 하지만, 서울과 경기지역에 전체 인력의 약 48.4%가 집중돼 있다.

한국침술연합회 소속 침구사 라이센스를 소지한 사람도 18명에 불과했다. 정규과정 수료자의 경우 총 1124명이며, 사회교육원 수료자는 496명에 달했다.

연구팀은 정책 제언으로 ▲현 유사의료 개념 폐지하되 개별법으로 추진하는 방안(대안1) ▲현 유사의료 개념 폐지하되 치료사 개념으로 의사의 지휘‧감독하에 두는 방안(대안2) ▲현 유사의료 개념을 그대로 유지시키는 방안(대안3) 등을 복지부에 제시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연구의 일차적인 목적이 유사의료업에 대한 운영실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향후 제도화를 위한 구체적 논의 및 제도화를 위한 선결과제에 대한 증거 자료 구축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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