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대란 '알부민' 약가협상 시작

혈액부족 지속…가격 인상폭에 관심

알부민 공급 부족으로 인해 병원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건강보험공간이 '알부민' 약가협상에 돌입했다. 건보공단과 해당 제약사들은 오는 7월7일까지 약가협상을 진행한다.

이번 가격협상은 지난해 심평원이 녹십자와 SK케미칼에 일부 알부민 제품의 가격인하를 통보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두 회사는 알부민 원료인 혈장의 수급이 원활치 않고 가격도 오르고 있어 약가인하를 감내하기 힘들다며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특히 녹십자와 SK케미칼은 알부민을 약가재평가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는 퇴장방지약으로 지정하고 약값을 현실화해 달라고 복지부에 요구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퇴장방지약 지정대신 약가협상을 통해 적정가격을 재산정할 수 있도록 지난 6일 건보공단에 지시했다.

이번 약가협상의 쟁점은 건보공단이 제약사의 약가인상안을 어느정도 수용하냐는 것이다. 녹십자와 SK케미칼은 약 30% 정도의 가격인상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알부민 500ml의 보험가격은 8만3120원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알부민 원료인 혈장의 수급이 원활치 않아 원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지금 가격으로는 알부민을 판매하면 할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회사 관계자는 "원료가격이 판매가격보다 오히려 비싼 실정"이라며 "최소한 30%는 인상돼야 손해를 안보고 팔 수 있다"고 한 숨을 내쉬었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알부민 공급부족 사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올해 알부민 공급량은 전년 대비 30%이상 줄어든 상황이다. 현재 병원들은 알부민 부족으로 인해 장기 이식 환자나 교통사고 환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알부민은 필수의약품인 만큼 정부가 퇴장의약품으로 지정해도 문제가 없었다"며 "지난 몇 년동안 가격 인상이 한 번도 없었던 품목인 만큼 최근 약가를 인상해줘야 최악의 공급부족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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