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자 조원준(33)씨는 몇 년 전 갑자기 발병한 뇌하수체 종양으로 시각장애인(장애 5급)이 됐다. 그런 그가 캘리그라피에 관심을 가지게 까닭은 "눈이 잘 보이지 않으니 무엇이든 보이는 것은 모두 소중하게 느껴졌고, 글씨를 쓰고 보는 것 자체로 행복했기 때문"이라며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이제 큰 장애는 아니며 마음으로 글씨를 쓰는 법을 알아가는 중"이라고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이번 공모전은 실제 광고와 홍보에 반영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하여 제품의 제작사(삼일제약), 광고기획사(크리에이디브 에어), 홍보대행사(P당)의 담당자들이 직접 작품을 골라냈다. 심사에 참여한 홍보대행사 P당의 이성완 대리는 "기존의 공모전은 아카데믹하거나 혹은 공모전 자체를 홍보의 목적으로 삼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공모전은 그것을 실제로 광고나 홍보에 적용하려는 의도가 더 강했다"며 수상작들의 실제 활용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작품을 출품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제 갓 한글을 익힌 초등학교 1학년 학생부터 일흔의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였고 이미 유명한 캘리그라퍼들도 응모하여 첫 회 공모전으로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삼일제약은 앞으로도 매년 캘리그라피 공모전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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