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신임회장, “회무 내실 다질 것”

한국여자의사회 52차 총회서 취임… 여의대상 길봉사상 권근술 이사장 수상

  
한국여자의사회가 의료사회봉사 활동으로 우리 사회를 밝고 건강하게 가꾸는데 헌신한 숨은 공로자를 발굴, 시상하는 ‘여의대상 길봉사상’의 올해 수상자로 사단법인 남북어린이어깨동무 권근술 이사장이 선정됐다.

한국여자의사회는 19일 오후 5시30분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룸에서 제52차 정기총회 및 제18회 여의대상 길봉사상 시상식을 열어 권 이사장에게 상패와 함께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이 제공하는 상금 1000만원을 수여했다.

이와 함께 제12회 중외제약 연구비에는 김영주 이화의대 산부인과 교수가, 제3회 건일학술상에는 강혜련 한림의대 내과 조교수가, 제2회 MSD 신진연구비에는 장주영 서울의대 소아청소연과 조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돼 각각 상패와 상금 1000만원, 500만원, 800만원이 주어졌다.

여의대상 길봉사상을 수상한 권 이사장은 북한 어린이 영양증진과 한반도 평화문화정착에 앞장서 왔으며, 중외제약 연구비를 받은 김 교수는 ‘임신 중의 고혈압(자간전증)에서 병태 생리기전규명 및 예측인자의 발굴’을 규명했다.

또한 건일학술상을 받은 강 조교수는 ‘TGF베타1에 의한 폐섬유화에서 Semaphorin 7A의 역할’을 연구했으며, 건일학술상 수상자인 장 조교수는 ‘16S rRNA 유전자를 이용한 미숙아 장내 균총의 집락과정에 관한 연구’를 제시했다.

이날 제24대 한국여자의사회장에 취임함 김용진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제 저는 우선 선배들이 쌓아 오신 전통을 잘 보존하며, 그 바탕위에 나무 한그루를 더 심고, 벽돌 한 장이라도 떠 쌓아 보겠다는 작은 목표로 여자의사회의 살림과 회원들을 거두어 나가고자 한다”고 첫 포문을 열었다.

김 회장은 이어 “해를 더 할수록 여의사 회원의 수가 급격히 증가해 멀지않은 장래에 많은 여의사들이 국민건강을 책임지며 의료계를 이끌어 나가야할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될 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예견된다”며 “여의사가 의료 발전을 이끌 주역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의료계를 바르게 이끌어 나갈 막중한 책임이 같이 주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그에 걸 맞는 역할을 수행할 힘을 하루 빨리 축적해 미래를 맞이할 준비태세를 갖춰야 된다”고 주문했다.

따라서 김 회장은 “앞으로 구성될 집행부는 참여와 화합을 기치로 회무의 기초와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작지만 큰 힘을 내는 여의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2부에서 박귀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제52차 정기총회는 한국여자의사회의 지난 한 해 동안 살림을 결산하고, 새로운 한해를 설계하는 자리이지만 저에게는 지난 2년의 임기를 정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며 “임원들의 지혜와 열정이 넘쳐난 덕분에 계속사업을 유지하면서 회원들의 결속을 통해 내실을 다지며, 대외적으로도 여의사 회원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적지 않은 보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후임 회장은 능력이 뛰어나고 의욕 또한 대단하기에 그 부족함을 충분히 메꿔 나가리라 믿으며, 여러 회원들도 변함없이 새로운 회장과 집행부에 큰 힘을 실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장은 축사에서 “그간 한국여자의사회는 여의사의 권익증진과 더 나아가 의료계 발전과 국민건강의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으며, 여의사의 부드럽고도 강한 힘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모습으로 우리 의료계가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여의사들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의료를 선도하는 중요단체로서 우뚝 서게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영목 서울시의사회장도 “여의사들은 그동안 어려운 의료 환경 속에서도 이를 내색하지 않고 환자진료에 전념하며, 오히려 우리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고 따뜻한 사랑을 쏟는 노력을 실천함으로써 의사와 국민들 사이의 신뢰의 고리를 유지시키는데 크게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여의사들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와 지혜로움이 의료계의 대정부, 대국민을 위한 정책에 적절히 조화돼 우리의 숙원인 의료 현안을 타개해 나가는데 큰 힘이 돼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자의사회는 올해 예산을 2억9800만원으로 책정하고 △여의사 역할 증대 및 사회 참여 △금연교육 등 워크숍 개최 △여자전공의 후생복지 함양 △각 의대 동창회 회원 여자의사회 참가 독려 △장학사업 모금 확대 △국제여자의사회 서태지역회의 총회 참여 △공보, 정보 출간 사업 △연수교육 등을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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