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용 로봇인 다빈치를 개발, 판매하며 수술교육까지 담당하는 美인튜이티브사(Intuitive Surgical)는 김선한 교수의 수술법을 직장암 로봇수술 표준화의 기준으로 삼기로 하고, 지난 15일과 17일 이틀간 고대 안암병원을 방문해 김선한 교수의 로봇수술방법을 녹화했다. 이날 녹화된 로봇수술방법은 편집과정을 거쳐 4, 5월경 교육용 CD와 책자로 제작, 배포될 예정이다. 그 동안 직장암 로봇수술은 전립선암 로봇수술에 비해 기술적 표준화가 미흡해 현재까지 미국 및 유럽에서 조차 일부 의료기관에서만 실시돼 왔다. 美인튜이티브사측은 지난 9개월간 50례 가까이 실시한 김선한 교수의 로봇수술 방법이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결과를 보여 이를 기준으로 ‘직장암 로봇수술의 표준화’를 개발하게 됐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대장‧직장 복강경 수술에 대한 수많은 경험으로 이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었으며, 지난해 9월에는 고대 안암병원에서 김 교수가 직접 집도한 직장암 로봇수술이 이태리 로마에서 열린 해외학회(제18차 Digestive Apparatus Surgery Conference) 약 3000여명의 의사 앞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오는 6월에는 교토대학, 큐슈대학에서도 김 교수가 한국에서 실시하는 직장암 로봇수술이 생중계 될 예정이다. 현재 김 교수의 뛰어난 직장암 로봇수술법을 배우기 위해 일본 교토대학, 호주 시드니 대학 부속 Concord Hospital, 싱가포르 Tan Tock Seng Hospital 등 해외에서 내년 초까지 연수 방문일정을 예정해 놓은 상태이며, 싱가포르 국립대학병원으로부터는 방문교수로의 초청 제안을 받기도 했다. 김 교수는 “직장암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직장암 복강경 수술에 대한 많은 경험이 토대가 됐기 때문에 로봇이 가진 장점, 즉 섬세한 조작과 선명한 3차원 영상을 이용해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로봇수술법을 빠르게 익힐 수 있었다”며 “이번 직장암 로봇수술 표준화를 통해 전 세계의 보다 많은 사람들이 첨단 로봇수술의 혜택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