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등 보건의료계 인사 13명 당선

정의화 4선 신상진·안홍준·김춘진 재선 성공… 윤석용 초선 진입
조문환·손숙미·원희목·이애주·전혜숙·전현희·김상희·정영희 비례로
의사 4명·약사 3명·치과의사·간호사 각 2명·한의사·영양사 각 1명

9일 실시된 제18대 총선에서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약사 등 보건의료계 인사 13명이 당선되는 쾌거를 올렸다.

본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상황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구에서 당선된 보건의료계 인사는 의사 3명, 치과의사 1명, 한의사 1명 등 5명이었으며,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된 인사는 의사 1명, 치과의사 1명, 약사 3명, 간호사 2명, 영양사 1명 등 8명이었다.

지역구의 경우 의사 출신의 한나라당 정의화(59·부산 중·동) 후보가 15, 16, 17대에 이어 내리 4선을 거머쥐었다.

또 의사 출신인 같은 당 신상진(51·경기 성남중원)·안홍준(57·경남 마산을) 후보와 치과의사 출신의 통합민주당 김춘진(55·전북 고창·부안) 후보가 17대에 이어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근소한 표차로 안타깝게 고배를 마신 한의사 출신의 한나라당 윤석용(56·서울 강동을) 후보도 이번에 금배지를 달게 됐다.

비례대표의 경우 한나라당으로 출마한 14번 조문환(48·경남 양산 조문환비뇨기과의원장) 후보와 15번 손숙미(53·대한영양사협회장), 16번 원희목(53·대한약사회장), 17번 이애주(62·병원간호사회장) 후보가 줄줄이 당선됐다.

조문환 후보는 대구 능인고와 계명대, 계명대 의과대학원을 졸업한 의학박사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손숙미 후보는 경남여고와 서울대, 미 노스캐롤라이나대 대학원을 나온 영양학박사 출신으로 가톨릭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 원희목 후보는 용산고, 서울대 약학과, 강원대 약학대학원 출신의 약학박사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사장직도 맡고 있다. 이애주 후보는 인천여고,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간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통합민주당에서는 5번 전혜숙(5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임감사) 후보와 7번 전현희(44·대한치과의사협회 고문변호사) 후보, 11번 김상희(54‧전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 후보가 당선됐다.

전혜숙 후보는 경북 칠곡 출생으로 성균관대 임상약학대학원에 재직 중이며, 경상북도약사회 상임감사를 맡고 있다. 전현희 후보는 경남 통영 출생으로 고려대 법무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대외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김상희 후보는 공주 출생으로 이대 약대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를 맡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친박연대에서는 정영희(63‧당여성위원장) 후보가 끝에서 두 번째인 7번을 받아 운 좋게 금배지를 달게 됐다. 정 후보는 서울여자보건고(현 서울여자간호대학)를 졸업했으며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 때 여성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장관을 역임했거나 국회 보건복지위원 출신 후보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 대거 낙방했다. 통합민주당 손학규(60·당대표) 후보는 서울 종로에서 한나라당 박진(51·16·17대국회의원) 후보와 맞붙어 패했으며, 무소속으로 나온 유시민(48·16·17대국회의원) 후보는 대구 수성을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 주호영(47·17대국회의원) 후보에게 큰 표차로 뒤졌다.

통합민주당 김근태(61·15·16·17대국회의원) 후보는 서울 도봉갑에서 한나라당 신지호(44·자유주의연대대표) 후보에게 금배지를 내주고 말았다. 서상목(60·전 보건복지부장관) 후보도 서울 강남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3위에 그쳤다. 이재용(53·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후보는 대구 중·남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고경화(45·17대국회의원) 후보와 통합민주당 장복심(61·17대국회의원)·이기우(41·당대표비서실장) 후보, 민주노동당 현애자(45·17대국회의원) 후보 역시 재선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새 정부 초대 보건복지여성부장관으로 거론된 한나라당 전재희(58·16·17대국회의원) 후보는 전략공천된 경기 광명시을에서 거뜬히 당선돼 건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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