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임신 중 한약 복용 주의해야”

가톨릭의대 신종철 교수팀 의뢰 연구결과… 저체중아 출산 위험 2.2배 높아

앞으로 임신 중에 한약 복용하는 일을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자칫 이를 간과했다간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2.2배 높아질 수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가톨릭의대 신종철 교수팀에 의뢰해 지난해 전국 18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임신 16주이상의 태아, 사산아 또는 출생 후 1주이내 신생아 3만127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장기나 기관의 구조적 이상을 가진 선천성 기형 발생률이 932명인 2.98%로 집계됐다고 7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중에서도 다운증후군 발생률이 1만명당 15.69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구순구개열(언청이) 11.51명, 복합 심장기형의 일종인 팔로사징 10.54명, 심장 혈관 기형인 심장대혈관 전위 7.99명, 신장 기형인 낭성 신장 5.76명의 빈도를 보였다.

다운증후군 발생은 일본(10.28명) 보다 높고 미국(17.23명)과는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임신 15~20주의 임신부 745명을 대상으로 음식, 약물, 흡연, 환경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출산 후 저체중아 출산 및 조산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임신 중 한약을 복용한 경우와 각종 강장드링크를 섭취한 경우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각각 2.2배와 2.0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편이 담배를 피울 경우 저체중아 출산이나 조산을 할 가능성은 60% 더 높아졌다고 한다.

조사대상 임신부 수가 적어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지만 한약과 강장드링크, 흡연이 미치는 영향은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슷했다는 것.

연합뉴스측은 식약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한약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한 장기 조사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임신 중에는 전문가와 상의 없이 한약재를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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