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처방 47% 60세↑… 과다처방 우려

백종헌 의원 "최근 10년간 의원급에서만 1억2천건 기록, 65%나 증가"

최근 10년간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약 1억2000건의 항우울제를 처방했으며 연령별로는 100명 중 47명이 60세 이상 어르신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 부산 금정구)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종별 처방건수 및 처방금액 현황에 따르면, 처방건수는 2014년 총 1441만8000건에서 2023년 2373만8000건으로 약 65% 증가했고, 처방금액도 같은 기간 1326억원에서 2907억원으로 약 119% 증가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최근 10년간 약 1억2000건의 항우울제를 처방했고, 처방금액은 약 8761억원이었다. 처방건수와 처방금액은 매년 의원급 의료기관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으로 처방건수는 70.4%, 처방금액은 53.5%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최근 10년간 요양병원의 항우울제 처방건수와 처방금액 현황에 따르면 2014년 14만5000건이던 처방건수가 2023년 68만3000건으로 371% 증가했다. 이에 비례해 처방금액도 13억원에서 44억원으로 233%나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연령별 처방건수 및 처방금액 현황을 보면 60세 이상 어르신의 처방건수가 전체 대비 47.1%로 이는 처방받는 환자의 100명 중 47명이 60세 이상 어르신이다.

세부적으로 2023년의 경우 처방건수는 60~69세가 약 393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70~79세가 약 349만건, 50~59세가 약 316만건으로 나타났다. 처방금액은 60~69세가 약 466억원, 70~79세가 약 439억원, 80세이상이 약 39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2023년 전체연령 대상 항우울제 처방 현황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이 가장 많은 항우울제를 처방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1014만개의 항우울제를 처방했고, 처방금액은 32억6400만원이었으며 처방건수는 9만6794건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급에서는 부산 동구에 위치한 종합병원이 가장 많이 처방했으며, 374만개의 항우울제를 처방했고, 처방금액은 16억3300만원, 처방건수는 5만6970건이었다. 의원급에서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의원이 가장 많이 처방했고, 197만개의 항우울제를 처방했고, 처방금액은 2억7500만원, 처방건수는 4만3824건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같은 기간 60세 이상 대상 항우울제 처방 현황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이 가장 많이 항우울제를 처방하고 있었다. 처방량은 약 514만개, 처방금액은 16억4400만원, 처방건수는 4만8881건이었다.

종합병원급에서는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종합병원이 가장 많이 처방했고, 처방량은 약 443만개, 처방금액은 8억1600만원, 처방건수는 3만9040건이었다. 의원급에서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의원이 가장 많이 청구했고, 처방량은 160만개, 처방금액은 2억1500만원, 처방건수는 3만6389건이었다.

특히 같은 기간 60세 이상 대상 상위 10개 의원급 항우울제 처방 현황에 따르면 가장 많이 항우울제를 처방한 곳이 전체 연령 대상 항우울제 처방 현황과 같은 곳이었다. 2023년 기준 상위 10개 60세 이상 대상 의원급 의료기관의 전체 처방량은 562만개에 달했고, 처방금액은 11억900만원, 처방건수는 18만3949건이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의원의 경우, 상위 10개 의원급 의료기관 처방량 중 29%를 차지하고 있고 뒤이어 전북 전주 덕진구에 위치한 의원과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의원 순으로 항우울제를 많이 처방하고 있었다.

한편 같은 기간 60세 이상 대상 상위 10개 요양병원 항우울제 처방 현황에 따르면 경기 성남분당구의 요양병원에서 가장 많이 항우울제를 처방하고 있었다. 이 요양병원은 상위 10개 요양병원 중 27%에 해당하는 항우울제를 처방했고, 처방량은 34만개, 처방금액은 1억5000만원, 처방건수는 6430건에 달했다.

이어 양평군과 화성시에 위치한 요양병원 순으로 항우울제를 많이 처방하고 있었다. 2023년 기준 상위 10개 요양병원의 60세 이상 전체 처방량은 125만개였고, 처방금액은 4억1500만원, 처방건수는 3만4918건이었다.

백종헌 의원은 "항우울제는 적은 용량으로도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60세 이상 노년기 인구에 과다 처방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처방건수와 처방량을 기준으로 특정 의료기관에서 항우울제를 과다 처방하고 있지는 않은지 관련 부처에 검토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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