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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일 교수
 

국내 교수팀이 20-30대 성인 지방간 지수와 급성심정지의 상관관계를 규명해 주목된다.

고대안암병원(원장 한승범)은 순환기내과 최종일 교수팀(정주희 교수‧소화기내과 임선영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이 최근 연구를 통해 20-30대 젊은 성인에서 지방간이 있을 경우 급성심정지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교수팀에 따르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은 인구 약 25%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비알콜성 지방간으로도 알려진 MASLD는 간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이나 사망과도 연관이 있다.

하지만 젊은 성인에서의 급성심정지의 위험인자가 정립된 바가 없어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는 것.

이에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검진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09년~2012년 검진을 받은 20세~39세 성인의 데이터를 활용해 BMI‧허리둘레‧GGT‧중성지방수치를 통해 지방간지수를 계산하고, 지방간의 유무를 파악했다.

MASLD는 지방간지수가 30미만은 정상, 60이상은 질환자로 예측되는데, 연구팀이 약 539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그중 15.5%가 중등도(30이상~60미만), 10%가 고도(60이상)로 분류됐다.

또한 대상자들의 평균 9.4년간의 데이터를 추적연구한 결과, 지방간지수가 중등도인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급성심정지의 위험도가 15% 증가했으며, 지수가 고도인 그룹에서는 위험도가 55%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일 교수는 "20~30대 젊은 성인 10명 중 1명이 고도의 지방간지수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들의 급성심정지의 위험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본적으로 젊은 성인이 노인보다 급성심장사 발병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젊은 성인에서의 지방간과 관련한 급사는 중요한 보건학적 문제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교수는 "급성심정지 위험의 직접적인 증가뿐 아니라 지방간질환이 심정지의 공통위험인자인 대사증후군과 심혈관질환 발병 및 진행의 위험성을 증가시켜 급성심정지위험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방간질환이 있다면 해당질환과 더불어 대사 및 심혈관질환과 관련하여 추적관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Metabolism-Clinical and Experimental(2023년 JCR IF: 10.8)'에 게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