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길었던 이번 추석 연휴 동안 많은 주부들이 한 번씩은 경험한 통증이 있다. 바로 손가락 마디 통증이다. 새벽부터 일어나 전을 부치거나 청소를 하는 등 가사노동을 하며 손을 무리하게 사용함에 따라 손가락 마디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이러한 통증을 오래 방치할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흔히 류마티스로 불리기도 한다. 발병 원인은 일반적으로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단핵구나 림프구를 비롯한 백혈구들이 관절로 모여들게 되고, 그 결과 관절액이 증가하며 관절이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이렇듯 염증이 지속되면 염증성 활막 조직들이 점차 자라나며, 뼈와 연골을 파고들어 관절 모양이 변형되는 등 장애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손가락 마디 통증이 있는데,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거나, 움직임이 저하되는 등 조조강직이 지속되는 것이다. 손가락 통증 이외에도 손과 이어진 팔목, 어깨 등 관절이 부어오르면서 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대부분 손을 많이 사용하는 30~50대 주부 여성들 사이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류마내과네트워크 덕천점 류마본내과의원 임상우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초반에 증세를 바로잡지 못하면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자가면역질환의 경우 면역혈청검사, 유전자검사 등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검사가 별도로 필요하기 때문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의 유기적이고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으로 변하기 전에 조기에 빠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증상이 발견됐을 경우, 비수술적인 치료법으로도 개선될 수 있으므로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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