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전공의 진로지원TF "선후배 의사 화합 선도"

의협-대개협 두 회장 의기투합, 전공의-의대생 제안으로 활발히 운영중

대한의사협회(회장 임현택)가 사직 전공의들에 대한 실질적이고 다각적인 지원을 목표로 지난 7월 발족한 '전공의 진로지원TF'가 활발한 운영 속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공의 진로지원TF에서는 사직전공의를 위한 연수강좌 개최, 구인구직 게시판 운영, 사직전공의 개원의 참관 매칭 등 세 가지 사업을 현재 운영 중이다.

이중 '사직전공의-개원의 참관 매칭사업'(이하 매칭사업)은 8월 30일부터 9월 4일까지 모집된 개원의 116명, 사직전공의 843명의 명단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개원의 77명, 사직전공의 160여명 사이의 매칭이 성사됐다. 개원의의 경우 계속해서 모집 중이며 참여의사들의 여건에 맞게 매칭이 시도되고 있다.

이번 매칭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 선후배 전공의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빠른 지원이 가능하도록 대한의사협회에서 일하고 있는 사직전공의들의 매칭 프로그램 코딩작업 및 수기 매칭으로 이뤄졌다.

매칭사업을 통해 연결된 선후배 의사들 사이에서 훈훈한 미담을 전해오기도 했다. 실제 충남의 한 안과의원에서는 이번 참관을 통해 만난 2명의 사직 전공의를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안과의원의 원장은 "정부가 사직 금지명령을 내리면서 전공의 선생님들이 의사면허를 살리지 못하고 어렵게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것에 화가 났다"며 "후배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남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직한 전공의들은 부당한 정부 정책에 항거하기 위해 사직을 선택했을 뿐 수련을 포기한 게 아니었다"며 "추후 안과 전문의로서 대한민국 안과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충분한 교육을 해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매칭사업은 1차 매칭이 이뤄지지 않은 명단을 각과 의사회에 전달해 의사회에서 직접 추가 매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근태 위원장은 "구인구직 게시판은 사직전공의를 위한 구직을 넘어 장기적으로 별도의 비용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의사들을 위한 채널로 완성하고자 한다"며 "개원가와 사직전공의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선후배 간의 간극을 좁히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현택 의협회장은 "박근태 회장을 비롯한 각과 의사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에 깊이 감사하다"며 "의협은 언제나 젊은의사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어려운 선택을 한 사직전공의와 휴학 의대생들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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