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예측되는 가운데 당뇨와 비만과 관련한 디지털치료제 증가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최신 '글로벌보건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현 시점부터 2028~2032년까지 지속적으로 시장의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을 적게는 16%, 많게는 31.5%까지 전망하고 있다.
기업별 예측한 디지털치료제의 동향을 살펴보면, 글로벌 리서치 그룹 OpenPR은 디지털치료제 시장이 2023~2031년까지 연평균 28.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으며, 2031년 시장 규모는 432억달러에(한화 59조7369억원)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GMI 역시 디지털치료제 시장이 203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1.5%를 보이며, 2032년에는 시장규모가 1040억달러(한화 143조790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디지털치료제는 질환에 따라 당뇨병, 비만, 심혈관 질환, 중추신경계(CNS) 질환, 위장장애, 호흡기 질환, 금연 등으로 구분되는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의약품 공급난을 보이는 당뇨·비만 분야가 디지털 치료제에서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 조사 및 컨설팅 기관인 Precedence Research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디지털치료제의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은 당뇨병(28.8%) 질환이었으며, 향후 비만 역시 환자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뇨와 비만에 대한 디지털치료제가 새롭게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치료제로 허가받은 눔(Noom)의 경우 당뇨병 전단계와 과체중 환자를 위한 체중감량 프로그램이다. 미국 디지털치료제 기업 비르타 헬스(Virta Health)는 약물이나 수술 없이 2형 당뇨병을 치료하며, 당뇨 외에도 혈압, 염증, 간기능과 비만에도 개선을 보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보고서는 디지털치료제의 주요 성장 요인으로 기술발전, 개인화, 효율성, 규제와 이니셔티브를 꼽았다.
기술발전의 경우 AI나 빅데이터 등 기술 혁신과 발전을 통한 새로운 제품은 디지털치료제 시장성장을 촉진했으며 실시간 모이터링, 데이터 수집 등 개인 맞춤형 기술 적용으로 환자 중심의 의료를 실현해 만족도를 높임에 따라 소비의 수요가 증가했다.
또한 의료비 증가에 따른 비용의 효율적인 대안이 되고, 입원과 방문 필요성을 감소시키며 시간적으로도 효율적이라고 평가받는다.
보고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규제나 이니셔티브를 제시하고 이에 따라 투자가 촉진되면서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면서 "디지털 치료기기가 필수적이지 않은 상품으로 판단될 경우 변동하는 경제상황에 따라 소비가 줄어들 수 있고, 기존에 사용되던 약물 등의 치료제와는 다른 형태이기 때문에 품질, 안전성, 윤리적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직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규정과 허가 요건 정립이 부족하기 때문에 데이터의 품질이나 환자의 정보 보호의 문제가 남아있다"며 "새로운 기술개발이 계속해서 이뤄지는 상황에서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도 새로운 기술개발에 대한 높은 투자비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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