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의협 회장, 단식 마무리 "국민들이 사태 멈춰달라"

"7개월째 진료공백애 불편함과 죄송한 마음 뿐"
"의사들도 조속한 의료 정상화 원해" 국민 호소

"국민들께서 정부가 무리한 정책을 멈추고, 의료제도 개선을 위해 의료계와 논의하라고 정부에 요구해 주실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의대증원 사태를 해결을 대통령과 국회에 촉구하기 위해 단식을 단행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단식을 마무리하며, 국민들을 향해 이같이 호소했다.

임 회장은 지난달 26일부터 대한의사협회 회관 앞마당에 차려진 단식농성장에서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국회에 현 의료공백 사태 수습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하지만 단식 6일째인 지난 8월 31일 건강악화로 구급차에 실려 중앙대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당뇨 등 기저질환과 부정맥 증상 등에 대해 치료 중이다.

단식을 마친 임 회장은 "7개월째 진료공백 사태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을 환자와 가족들, 그리고 우려가 높은 국민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의사들도 조속한 정상화를 원하고 있다. 이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막을 수 있도록 14만 의사들의 힘을 모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에 따르면 2025년 의대증원이 정부 계획대로 되면 3000여명을 교육하던 의대는 아무 준비 없이 올해 휴학한 학생들까지 약 7700명을 교육해야해 파탄을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 당장 내년에 의사 3000명과 전문의 3000명이 배출되지 않아 진료현장은 엄청난 혼란을 겪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임 회장은 "수십 년을 좌우할 장기적인 문제를 이렇게 졸속으로 의료대란을 일으키며 허겁지겁 추진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차분히 논의해 국민적 공감대를 이루고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계를 파탄에 이르게 무리하면서까지 서두르는 이유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임 회장의 입장이다.

특히 임 회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에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료개혁을 강행해 국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의료대란을 촉발시켰다라는 점도 꼬집었다.

임 회장은 "일부분 의료체계를 개선할 필요성은 있으나 기본적으로 현재 우리나라가 가진 가격 대비 우수한 치료율 등 성공사례를 지켜나가야 한다"며 "의사들의 자부심도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세계적인 부러움의 대상인 한국의료를 정부가 왜 이렇게 흔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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