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상하차 일을 하는 40대 A 씨는 올해 초부터 부쩍 허리 통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증상이 반복됐다.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허리 통증이지만 불편감이 점차 심해지는 것 같아 병원을 찾았다. X-ray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어 별다른 치료 없이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허리 통증이 가시질 않아 또다시 병원을 찾아 MRI 검사를 추가로 진행한 후, 디스크내장증 진단을 받았다.
먼저, 디스크는 약 80%가 수분 성분인 수핵과 수핵을 둥글게 둘러싼 섬유륜으로 구성돼 있으며, 척추뼈와 뼈 사이에 위치해 몸의 충격을 흡수하고 척추뼈끼리 부딪히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디스크내장증이란 이러한 디스크가 퇴행성 변화를 겪거나 반복적으로 충격을 받을 경우 디스크 내 수분 성분이 줄어들면서 디스크의 내부 성질이 변하거나 섬유륜이 찢어지면서 허리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허리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장시간 있을 경우 허리 통증을 호소한다. 특히, 앉아 있을 때와 아침에 통증이 심하고, 허리를 곧게 펴거나 옆으로 누우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갑자기 일어나면 허리가 잘 펴지지 않는다는 것도 특징이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척추센터 서진석 원장은 "디스크내장증은 대부분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상당 부분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약물은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진통제와 근이완제 등이 사용되고, 주사치료는 보통 프롤로 주사가 처방된다. 프롤로 주사는 고농도 포도당 용액을 인대와 힘줄에 주입하여 인체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치료이다. 약물과 주사치료와 함께 꼭 병행되어야 하는 것이 운동이다. 운동은 척추를 지지하고 몸을 세우며, 움직임을 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척추 기립근 강화 운동과 몸을 지탱하는 코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척추의 외형적인 변화나 구조적 이탈이 없다면 X-ray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찾을 수 없어, X-ray 검사만을 통해 디스크내장증을 진단하기 어렵다. 증상 또한 단순 염좌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나와 파열성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서진석 원장은 "디스크내장증을 예방하고 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틈틈이 일어나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으며, 다리를 꼬고 앉거나 비스듬히 앉는 자세와 같이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자세는 고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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