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장내시경학회, '내시경 인증의 제도' 강화… 자격시험도입
국가암검진 대장내시경 검사 시행 대비해 내년 9월부터 시험 도입
창립20주년 맞아 '대장내시경 증례집' 제작 중… 약 650례 증례 수집
위대장내시경학회가 건겅감진의 질 향상을 통한 국민건강증진을 목표로 인증의 제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학회는 내년부터 내시경 인증의 제도에 자격인정시험을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회장 곽경근)는 1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제44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시경 인증의와 관련된 계획을 밝혔다.
위대장내시경학회에 따르면 소화기 내시경 분과 전문의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소화기내과 펠로우 과정을 마쳐야만 인정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 때문에 내과 전문의만 수료하거나 가정의학과나 외과 등 타과 전문의들은 소화기 내시경 분과 전문의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없었다.
결국 내과 전문의라도 소화기 내시경 펠로우를 마친 세부 전문의만 인력평가 점수 가산이 인정돼 진입 장벽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이유로 위대장내시경학회는 지난 2017년 내시경 인증의 제도를 도입했고, 정부 검진기관 인력평가 점수로 인정되고 있다.
다만, 그동안의 인증의 제도는 서류심사를 통해 이뤄졌다. 학술대회 참석 평점 기준을 넘기면 학회 지부 회장 추전과 병원장 인증, 위 내시경 500건과 대장 내시경 500건 시술 실적을 첨부 자료로 내면 평가하는 방식이다.
당초 학회 정관상에는 자격인정시험이 있지만, 진입장벽 정상화를 위한 인증의 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어 한 차례 시행이 무산된 바 있었다.
그러나 국민 눈높이 향상과 정부 요구 확대, 대장암 검진 내시경 시행 가능성 등 시대 변화를 고려할 때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자격인정시험 도입이 평의원회를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곽경근 회장은 "건강검진의 질 향상을 통한 국민건강증진 및 국가암검진 대장내시경 검사의 본격 시행을 대비해 2025년 9월 추계학술대회 때부터 내시경 전문의 자격 인정시험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이어 "종전의 서류심사에서는 학술대회 참석 및 내시경 시술 실적 제출만 통과하면 자격을 부여했지만, 내년부터는 서류심사 후 소정의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치른 후 합격한 응시자에게만 최종적으로 '내시경 전문의 자격 인정증'을 발급할 것"이라며 "국가에서 이미 공인하고 있는 위대장내시경학회 자체 운영 인증의 제도의 내실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은수훈 학술·공보부회장 역시 "우리 학회 설립 취지가 내시경 검사를 수행하는 의사들의 자질향상이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내시경 인증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더욱 수준높은 평가를 요구하게 되고 시험이라는 객관적인 기준을 근거로 평가해야만 인증의 가치도 인정된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암 검진 사업이 분변 검사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인증의에 대한 객관적 자격 심사와 안정적 암 검진 사업 준비하는 차원에서 충분한 홍보와 준비를 통해 인증의 제도가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격인정시험은 내년 9월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도입된다. 이미 인증의 자격을 취득한 경우 5년마다 갱신하는 기존 절차에 따라 관리된다.
한편, 위대장내시경학회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해 발간한 '상부위장관 내시경 증례집'에 이어내년 초 발간을 목표로 '대장내시경 증례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경근 회장은 "내시경학의 전공 여부에 상관없이 임상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증례는 매우 제한적이기에 실제 우리나라 임상 현장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한 증례를 습득해놓는 것이 검사자의 불안감을 줄이는 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승철 공보이사는 "악성종양, 용종성 병변, 염증성 질환 등 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 가능한 질환군을 나눠서 내시경 소견, 감별점 등을 사진과 함께 실어 대장내시경 검사를 수행하는 의료진에게 알토란 같은 교과서가 될 수 있도록 간행위원회에서 힘쓰고 있다"며 "현재까지 650례 정도의 증례가 수집돼 선별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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