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염증 의심되면 바로 치료해야"

서울장문외과 유방클리닉 홍지선 원장 "통증·발적·부종·발열 증상 나타나"

서울장문외과 유방클리닉 홍지선 원장

유방은 구조적으로 염증이 생기기 쉬운 부위 중 하나다. 또한 모유 수유와 관련이 높다. 젖이 충분히 배출되지 않아 생기는 젖몸살이나, 아기의 입안에 있던 세균 등 이차적 감염으로 유선염이 유발될 수 있다.

비수유기의 경우 만성 육아종성 유선염이나, 유관확장증과 연관돼 발생하는 유륜 주위 염증, 유륜 하 염증이 원인일 수 있다. 육아종성 유선염은 유선의 소엽이라는 곳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 중에 하나다. 유관확장증은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 여성에서 확장된 유관에 찌꺼기들이 모이면서 유관이 막히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피부 아래 감염으로 이어지고, 유륜 주위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은평구 서울장문외과 유방클리닉 홍지선 원장은 "염증이 생기면 통증, 발적, 부종,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과 함께 유방 속에 농양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방염이나 유선염이 방치되거나 부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염증이 악화되면서 고름 더미인 농양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유륜 하 농양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유방에 농양이 생기면 주변 피부가 부어 오르고, 유방 피부 아래에 융기가 있거나, 누르면 통증이 나타난다. 방치해 악화되면 고름이 나오는 구멍인 누공이 만들어지면서 고름이 흘러 나오게 된다. 염증이 악화되면 유두나 유륜의 피부 괴사까지 진행돼 함몰되는 증상까지 나타날 수도 있다.

유륜 하 염증과 농양은 당뇨 등 질환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유방 관련 수술, 함몰유두 등도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함몰유두 상태면 유관확장증, 유선염이 생길 위험도 높아지면서 유륜 하 농양도 생기기 쉽다. 

홍지선 원장은 "흡연도 주요한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은 혈액순환을 저하시키고, 염증을 악화시켜 유선염 발생 가능성을 높아지게 하고, 치료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인다"고 전했다.

유륜 하 농양은 항생제와 소염제를 먹으면 증상은 일시적으로는 가라앉게 되지만, 항생제만으로 치료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비수유기의 유방 농양은 수유기 유방 농양과 비교했을 때 재발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번 누공이 생기면 낫기와 악화를 반복하면서 만성적으로 불편을 겪을 수 있다.

홍지선 원장은 "염증 증상이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나 이미 농양이 크게 생긴 경우, 농양이 흘러나오는 누공이 생겼다면 수술적인 치료가 불가피하게 된다. 배농을 하는 수술이 필요하며, 심각하면 유방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염증이 의심되는 통증, 발열, 발적, 부종이 나타났을 때 바로 유방 전문의와 상담하고 치료를 시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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