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을 막론하고 술은 꽤 흔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때 아라비아 연금술과 소주를 담는 기술이 전수돼 '아래기술'이라는 이름으로 소주가 들어왔다. 날씨가 추운 평안도나 함경도에서는 오래전부터 증류주인 소주가 애용되기도 했다.
요새도 소주를 이용해서 매실이나 과일로 술을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많다. 몸에 좋다는 인식이 있어서 이런 과일 술을 반주로 매일 먹는 사람도 있었다.
최근에는 서양 사람들처럼 포도주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서양에 가면 아직도 끼니마다 포도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조금씩 약으로 술을 먹는다면 건강에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술이 과해지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겨나기 쉽다.
프랑스나 스페인 등 세계적으로 포도주를 많이 마시는 나라 사람들은 간장병 발생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몸에 좋은 줄 알고 포도주를 많이 마시면 위장에 해를 주고 간장병을 유발하기 쉽다는 것이 정설이다.
요새는 지구가 '1일 생활권'이 됐고 우리나라도 잘살게 됐다. 그러다 보니 포도주나 위스키 같은 술들도 많이 즐기게 됐다. 서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소주가 인기다. 과실주 외에도 인삼 등을 넣어 약술을 만들어 먹는 사람들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해왔다. 이런 처지에 술 소비량은 계속 늘고 있다. 소주가 독하다고 희석해서 마시기도 하고 한때는 막걸리 소비량이 늘면서 수출이 증가하기도 했다.
특별한 경우를 뺀다면 이제는 풍요로운 세상이 됐다. 채식 위주의 반찬에서 고기나 생선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전통적인 채식보다는 고기를 곁들인 균형식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술을 자주 마시는 것은 삼가야 할 식생활이라 여긴다.
우리나라의 국민주는 막걸리다. 그러나 막걸리는 오진섭 박사가 말한 바와 같이 시골에서 힘든 농사일을 할 때 간식 비슷하게 먹는 음식이지 요새 말하는 술은 아니라고 본다. 세상이 좋아져서 막걸리까지 수출한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반갑기도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걱정되는 면도 있다.
지나치게 향락에 치우치고 술을 좋아하면 세상에는 이로울 것이 없다. 일설에 따르면 로마도 귀족들의 사치스러운 생활과 보편화된 목욕 그리고 음주 때문에 망했다. 우리는 단군 이래 가장 번창한 사회에 살고 있다. 이런 사회를 계속 유지하려면 절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술은 조금 마시면 건강에 좋지만 과음하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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