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교정은 10~20대의 젊은 층들이 받는 치료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평균 수명의 증가와 더불어 사회활동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중장년층에서도 치아 교정 치료를 받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치아 교정 치료의 장점에 대한 인식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심미적 개선과 치아와 잇몸 건강을 위해 치료해야
나이가 들면서 치아는 조금씩 마모되고, 잇몸이 내려갈 뿐만 아니라 치아가 점점 틀어지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치아가 틀어지거나 겹쳐 있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치아와 잇몸을 잘 관리하기 어려워져 잇몸병(치주질환)이나 충치가 생길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충치를 치료하기 위해 이를 때우거나 씌우는 치료를 할 때에도, 주변 치아들이 틀어져있다면 정상적인 형태로 보철물을 만들기 어려워 심미적인 치료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최근 임플란트가 널리 보급되면서 빠진 치아를 오래 방치하는 경우는 드물긴 하지만 빠진 치아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옆에 이들이 쓰러지고 치아 사이에 틈이 생기면서 치아의 물림도 나빠지게 된다.
실제로 중장년층 환자 중 심미적인 개선을 위해서 치과교정과를 내원하는 경우 외에도 칫솔질에 어려움을 느껴 내원하거나 잇몸 질환 치료나 보철치료를 위해 치과를 방문했다가 치아 교정을 권유받고 치과교정과를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기나 젊은 연령층의 교정 치료와 달리 고려 사항 많아
중장년층의 경우 청소년기나 젊은 연령층보다 치아교정 치료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이미 잇몸병(치주질환)이 진행되고 있다면 치아교정 치료 전 잇몸을 먼저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스케일링이나 치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당뇨나 골다공증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치과 교정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은 후 내과의사와 협진을 통해 기저질환을 조절하면서 치아 교정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중장년층은 입안에 임플란트가 있는 경우가 많다. 임플란트는 교정 치료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치아 교정 치료에 큰 제약이 될 수 있다.
현재 구강 내에 식립 되어 있는 임플란트를 그대로 둔 채 치아 교정을 할 수 있는지 혹은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하는 지를 치아 교정 치료 시작 전에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평가를 위해서는 치과교정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 하고 추가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중장년층, 투명교정 인비절라인 장치 선호도 높아
중장년층은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심미적이면서 불편감이 덜한 교정 장치를 선호한다. 최근 교정 기술이 발달하며 기존의 금속 교정 장치보다 심미적이고 불편감이 줄어든 다양한 교정 장치가 개발됐다.
특히 심미적인 교정 장치를 선호하는 중장년층에서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인비절라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인비절라인은 투명 교정 장치의 한 종류로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심미적인 교정 장치이다. 그뿐만 아니라 본인이 직접 착용하고 뺄 수 있는 장치기 때문에 식사 시에도 음식물이 장치에 끼지 않고 칫솔질하기도 편해 구강위생 관리가 쉽다.
또한 바쁜 중장년층의 경우 치과에 자주 내원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인비절라인의 경우 4~6주마다 내원하는 일반교정치료와 달리 8~10주마다 치과를 방문하여 치료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때문에 치과를 자주 방문하지 않아도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서면 예바치과교정과치과의원 정순필 대표원장은 "중·장년층의 치아 교정 치료는 단순히 미적 개선을 넘어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치아 교정 치료를 고민하고 있다면 먼저 경험이 많은 치과교정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받아 보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년층을 치료한 경험이 많은 치과교정과 전문의가 직접 상담하고 진료를 하는지, 치아 교정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치과인지, 나에게 맞는 교정 치료 방법과 장치를 선택할 수 있는 곳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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