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찾는 전공의 여기로"… 의협, 구인‧구직 페이지 오픈

한 달 동안 오픈 이벤트…무작위 추첨 거쳐 상품권 증정
채동영 홍보이사 "선배의사와 후배의사 소통의 장 되길"

전공의들이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지 100일을 훌쩍 넘어 4개월이 지났다. 사직서가 여전히 수리되지 않고 있어 다른 곳에서 의료행위를 통한 수익 활동도 하지 못하고 있어 경제적 어려움에 부딪힌 전공의도 속출하고 있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대한의사협회는 선배의사들과 전공의가 보다 손쉽게 마주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바로 [의협신문]을 통한 '구인/구직' 페이지다.

대한의사협회는 24일 일자리를 찾고 있는 전공의와 인력이 필요한 병의원이 한 데 모여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구인/구직' 게시판을 의협신문 플랫폼을 활용해 정식 오픈했다.

오픈과 함께 많은 의사들의 참여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음달 24일까지 구인/구직 게시판을 이용한 회원 모두를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을 거쳐 소정의 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구인/구직 게시판은 의협이 추진하고 있는 '전공의의, 전공의에 의한, 전공의를 위한' 구호사업 일환이다. 의협은 임현택 집행부 출범 직후인 지난 5월부터 전공의 지원 사업 TFT를 구성해 다양한 전공의 지원책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구인/구직 페이지 운영 역시 일자리를 찾는 전공의와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픈 선배의사가 온라인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구인/구직 페이지 활용법은 간단하다. 의협신문 홈페이지에 접속해 상단 메뉴바의 '구인/구직'을 클릭하면 바로 해당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구인 또는 구직 글을 등록하려면 로그인 후 면허번호를 통해 '의사'라는 인증을 먼저 거쳐야 한다.

구인/구직 게시판으로 들어왔다면 오른쪽 하단에 위치한 <글쓰기>를 누르고 구체적인 구인 또는 구직 내용을 입력하면 된다. 추후 게시글의 수정 또는 삭제 등을 위해서는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한다. 글쓰기를 완료한 후 화면 오른쪽 하단 <등록>을 누르면 글 게시가 끝난다.

이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서비스의 시작은 '전공의'였지만 장기적으로 의사라면 누구나 구인/구직 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채동영 홍보이사는 "전공의가 현재 상황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심정적인 상처,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할 수 있는 활동의 부재 정도로 꼽을 수 있다"라며 "그중 의협이 도와줄 수 있는 것을 고민했고 가장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선배 의사와 전공의 사이의 매칭이라고 보고 의협신문 플랫폼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구인구직을 하는 데서 멈추는 게 아니라 더 확장돼 선배의사와 후배의사의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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